나의견해
기록: 쓰레기 & 폐품
CICCIT
2020. 4. 16. 09:36
기록: 쓰레기 & 폐품
학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폐품을 걷었었다.
한 달치 신문지를 노끈같은 걸로 묶어서 들고 갔던 기억이 난다.
폐품을 갖고 가는 날은 항상 손바닥에 벌건 노끈 자국이 생기곤 했다.
신문지가 물에 젖으면 폐품으로 제출을 못했던 기억도 난다.
종이가 썩으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21대 총선이 끝났다.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
2/3를 민주당이 갖고 가고
미통당은 1/3에 머무르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들은 미통당을 쓰레기로, 민주당을 폐품으로 생각하나보다.
정확히는 2/3 중 1/3은 아직 멀쩡한 종이로,
다른 1/3은 폐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종이들도 이미 썩기 시작한지 한참이라고 생각하지만
원래 있던 쓰레기에서 너무 역한 냄새가 나니
새로 썩는 냄새는 잘 안 나나보다.
비염이든, 축농증이든 뭐든
썩은 냄새를 못 맡아서 도려내지 않았으니
썩는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이다.
그렇게 다 썩고 나면 그때는 알겠지
아 그 때 이미 썩었었구나.
그래도 이번 선거로 옛날 쓰레기들은 치울 듯 하다.
그래 어떻게 한꺼번에 다 치우겠어.
역사가 하나씩 하나씩 치워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