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top down, bottom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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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볼 것인가? 종목을 볼 것인가? 시장이 무너지는 데에 장사가 있느냐, 결국 전체 시장 상황이 개별 기업 투자에도 가장 중요하다. 시장을 어떻게 예측하느냐, 좋은 종목을 발굴해서 장기 투자하면 시장의 파고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 이 두 주장은 모두 참이다. 그런데 우리의 투자 수익률은 왜 항상 거짓일까? 그것은 우리가 시장을 본다면서 시장과 연동하지 않는 종목에, 종목을 본다면서 시장 상황과 연동하는 투자처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시장은 바이오 업종이 주도했다.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이 현재 벌고 있는 돈이 많지 않더라도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일제히 주가에 반영되며 상승했다. 기업 이름에 바이오가 들어가지 않으면 쳐다보지도 말라고 할 정도였다. 이렇게 한 업종에 포함된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것을 우리는 테마주라고 부른다.
문제는 테마주와 바텀업이 우리 머리 속에서 때때로 뭉뚱그려진다는 데에 있다. 테마주에 편입되는 종목들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테마주를 개별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테마주와 개별주는 절대로 뭉뚱그릴 수 없는 개념들이다. 테마주는 미래의 성장성에 기인한다. 현재 얼마의 돈을 벌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바이오 신약 테마가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인데 신약을 연구하는 데에는 많은 경제적, 시간적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현재 벌고 있는 돈이 없는 상태에서 자금 조달에 의존하여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가능성이 높은 신약 물질을 개발 중인 기업도 그 신약 물질이 상용화되어 투자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존립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이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은행, 증권 그리고 정부 지원금 정도일 것이다. 은행권 대출은 번듯하게 담보로 잡힐 자산도 없고 신용도 그닥 좋지 않을테니 쉽지 않고 정부 지원금은 간신히 회사 운영비가 될까말까할 금액일테니 결국 주식시장이 주 자금조달처가 된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면 당연히 주식시장이 좋은 게 유리하다. 주식시장이 좋아야 주가가 좋을테고 주가가 좋아야 높은 주가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 그러니 주식시장의 흐름이 좋아야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그렇게 자금이 주어져야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일종의 선순환이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주식 시장이 좋을 수록 기업 사정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업이 좋아질 가능성이 생기면 가장 먼저 주가가 반응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주가 있는지, 그 강도가 어떤지를 갖고 시장의 강도도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어떤 시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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