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급락장에서의 생각의 패턴
기록: 급락장에서의 생각의 패턴
일반적인 투자자의 경우,
2250에서
2000이 깨지자 '쫄지 말고 사자!!!'
1900이 깨지자 '더 사~~~!!'
1800이 깨지자 '엇?'
1700이 깨지자 이미 멘붕
1600이 깨지자 계속 멘붕
1500이 깨지자 더 멘붕
그리고 1800을 하회하면서부터 담보부족이 쏟아지면서 그 대응에 정신이 팔림.
생각을 별로 하지 않고 단순히 느껴지는 감각으로 매수, 매도를 말함.
개인적으로 강한 의견을 제시했던 시점은
1700이 깨지고 1685를 기록했던 때였다.
당시엔 생각을 하고 하고 해서 결론을 내렸다고 생각했으나
지나고보니 다년 간의 경험이 쌓여 '좀 더 참자'라는 감의 진화가 있었을 뿐이었다.
장중 100 포인트 이상의 하락이 처음 나왔고
코로나의 금융시장 전이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었다.
* 일단 금융시장 전이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면 하루, 이틀의 하락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후 일주일간 더 큰 폭의 하락이 있었고
내 마음은 시장보다 더 크게 흔들리더라.
질주하던 안전자산 중 금, 엔화 등이 차례로 탈락하고
달러에 대한 쏠림이 나타났다.
어디에, 어떻게 전이될 수 있을 것인가?
중요한 것은 앞으로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가 왔다가 코로나가 간다면 반등하는 게 맞지 않나? 하면서
이제는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 지수가 올라온 것은 사실이니 이제 종목을 보자...
하는 마음이 드는 때이다.
그런데 시장이 반등하지 않고 지수가 1450에 그대로 있어도 이런 마음이 들었을까?
이미 시장이 반등했기 때문에
공포에 매수한 사람은 자신감이 붙었을테고
매수하지 못한 사람은 자꾸 마음이 급해지고 있을거다.
누가 더 지쳤을까?
롱을 외치던 사람? 숏을 외치던 사람?
롱을 외치던 사람 중에서도
과감하게 사서 보유중인 사람?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걸로 보고 기다리다가 한 주도 못산 사람?
지친 자들이 원래의 포지션을 꺾기 때문에
시장은 항상 더 상승하고 더 하락한다.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을까?
유럽과 미국에서 확진자 증가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율은 피크아웃 한 걸로 보여지고
시차를 두고 한국, 중국을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은 해외 유입 인원을 제외하면 추가 확진자가 사실상 없는 상황인데
경제 활동을 재개하지는 못하고 있다.
모두가 면역을 갖추든, 치료제가 나오든, 백신이 나오든
하기 전에는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가 만만치 않은 코로나이다.
한국의 코로나가 2월부터 시작이라고 하면 6개월이 되는 시점은 대략 7월,
유럽은 8월, 미국은 9월이니 2분기와 3분기의 침체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고
문제는 이후인데
한국에서 8월에 코로나로 신음하는 사람은 얼마일까?
그리고 9월 학기 개학 이후에도 세상은 별 문제 없이 돌아갈까?
중론은 비대면으로 산업 환경이 바뀐단다.
메르스 때도 병원에 가서 키오스크로 업무 신청을 하는 게 찜찜하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러고 나니 다시 다들 쓰던데...
지금 보면,
스포츠 경기, 공연 등
긴 시간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해야 하는 활동은
영원히 자취를 감출 것 같다.
과연 그럴까?
그동안 사람들은 왜 다들 모여서 공연과 활동을 즐겼나?
왜 다들 유투브나 비대면으로 즐기지 않고 종교, 집회, 공연 등에 모여들었나?
오프라인이 갖는 매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물론 온라인이 갖는 매력도 분명히 존재한다.
편하고 쉽고 시공을 초월할 수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병이 지나가면 오프라인 활동은 재개될 것이다.
결국 문제는 병이 지나갈까?이다.
거기에 집중하는 게 맞다.
그렇다면 아직 병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자본시장의 등락은 이어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