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서 성장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성장을 하지 않아도 인구가 늘지 않으면 자원을 돌려쓰며 모두가, 영원히 행복해질 수는 없는 것일까? 농부가 재배하여 산출한 농산물을 식당 주인이 사서 요리하여 음식으로 만들어 팔면 농부는 농산물을 판 돈으로 그 음식을 사먹고 그 돈을 받아 식당 주인은 다시 농산물을 사고 뭐 그럴 수는 없는걸까?
농부가 농산물을 재배하는 데에는 땅, 물, 씨앗, 비료, 그리고 노동력 등이 필요하다. 노동력에는 농부, 소, 농기계 등이 필요할텐데 그것들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시 밥, 사료, 기름 등이 필요하다. 그러니 농부는 이러한 비용을 다 포함한 이상의 값을 받고 농산물을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다. 원재료를 100, 투입된 비용을 50이라고 하면 최소한 150은 받고 농산물을 팔아야 생존이 가능하고 이는 식당 주인 또한 마찬가지이다. 즉,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모든 경제 주체는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모두가 다 같이 본전치기를 할 정도의 부가가치만 창출해내면 부자도 빈자도 없이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사람은 기가 막히게 영리한 동물이라 죽도록 일해봐야 똔똔 장사라면 일을 안 하고 똔똔을 맞추는 방법을 찾는 형태로 이득을 찾는다. 모두가 일의 양을 줄여 덜 생산하고 덜 벌고 덜 쓰게 되면 순환 경제는 동력을 잃는다. 부가가치는 점점 줄어들면 투입되는 자본과 노동을 줄이게 되고 그럼 생산성이 다시 하락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각 경제주체들이 들이댄 비용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그리고 농부에서 식당 주인, 또 다시 다른 어디로 넘어갈 때마다 그 부가가치가 계속 조금씩 늘어나야 하는데 기가 막히게 영리한 동물을 자발적으로 그렇게 일하도록 만들려면 본전 이상 만들어낸 부가가치의 이익을 갖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익의 맛을 본 영리한 동물은 탐욕에 눈이 멀어 지독하게 멍청한 동물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이게 참 조절하기 어려운 문제)
그리하야 결론은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성장이 필수적이라는 거다. 만날 똑같이 돌아가는 건 인간이 똑똑해서 안 된다. 조금이라도 생산성이 올라가면서 순환해야 전체로 보면 제자리라도 지킬 수 있다. 경제활동의 본질은 성장이고 그 성장의 과실을 누군가 독점하는 문제는 이와는 다른 가지의 주제이기에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주식투자의 본질은 성장을 찾는 일이다. 성장이 있는 곳에 주가의 상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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