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 Dr. Copper
Dr. Copper : 그 때는 맞았고 지금은 다르다.
구리는 청동기 시대 이래 산업 현장에 가장 폭넓게 쓰이는 원자재입니다.
그렇다보니 구리 가격은 경기 선행지표로 유용하게 쓰입니다.
닥터 구리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인데
실제로 구리 가격은 중국 주가지수와 연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업 생산국이고
구리는 제조업에 가장 폭넓게 쓰이는 원자재이니
이런 흐름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검은 황금이라 불리우는 원유는
산업현장에 폭넓게 쓰이는 점은 같으나
제한적인 생산지에서 집중 생산되는 이유로
지정학적인 이유가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
닥터라는 칭호를 받은 원재료는 구리 뿐입니다.
그런데 최근 구리 가격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초 2.528에 불과했던 구리 선물이 꾸준히 상승하며 2.884에 도달했는데
경기 회복이냐, 제한적 상승이냐를 두고 논쟁이 분분합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 전망을 닥터 구리에 기댈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참고자료로만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태양광, 풍력발전은 원유, 가스발전에 비해 월등히 많은 구리가 소모되고
전기차에 들어가는 주원료도 구리이기 때문에
구리의 소비량은 시간이 흐르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물론 아직은 기존 제조업 경기의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전기차, AI, 로봇 등의 신사업이 확장되면 될수록
그것들을 구동해야 하는 전기 에너지의 활용은 확대되고
구리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반도체의 가격을 보면
글로벌 경기가 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산업구조 개편과 함께 수요가 폭증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언젠가 구리에서도 그런 흐름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결국 작년 FOMC의 3회 금리인하가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확인은
Dr. Copper보다 ISM제조업지수를 통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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