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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의 상승은 나쁜 것일까? 

 

3월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조정세입니다. 

조정의 주된 이유로 금리, 특히 미국채10년물의 빠른 상승이 꼽히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이 가장 꺼리는 게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조정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앞으로도 

금리의 상승이 주식의 조정을 유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경기 침체는 

코비드 팬데믹이라는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마치 전쟁과 같이 모든 게 멈춰버렸죠.

시간도 공간도 바이러스와 함께 올스톱되었습니다. 

 

낯설기는 FED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다행히 FED에는 경제공황, 석유파동, 911테러, 금융위기 등에 대처했던(혹은 삽질했던) 노하우가 있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시장에 개입했고 자본시장은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상승에 모두가 함께 할 수는 없었습니다. 

시공이 멈춘 세상 속 기업의 성장은 극도로 희소해졌고 

극도로 희소해진 성장의 가치는 극단적인 가격 상승으로 반영되었습니다. 

비트코인, 테슬라로 대표되는 이들에게 그 과실이 집중되었고 

그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장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건 작년 가을입니다. 

팬데믹 시대의 핵심은 팬데믹의 상황 변화일 겁니다. 

당시는 코비드 백신 출시 일정이 가시화 되고 있던 때이죠.

 

원래 가을은 한 해의 결실을 맺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시즌입니다.

서양에는 추수감사절이, 동양에는 추석이 있는 계절,

사람도, 동물도, 기업들도 새해를 준비하는 시즌이죠. 

 

당시 기업들의 고민은 무엇이었을까요?

백신이 정말 공급될지?

공급되면 효과를 발휘할지?

그렇다면 팬데믹으로 멈춘 공장을 다시 돌려야 할지? 좀 더 두고볼지?

다시 돌린다면 얼마나? 50%? 100%? 150%? 

 

아마도 이런 문제들이었을 겁니다.

 

2021년 경제 재개를 확신하고 공장 재가동을 결정지은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투자를 집행했겠죠.

공장에 기름칠도 좀 하고 

건물, 전기/수도 인프라도 보수하고

또 IT시스템은 잘 돌아가고 있는지, 

미뤄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지는 않은지 살피고 보수했을겁니다.

 

이런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소위 산업재를 만드는 기업들이 많고

세계의 공장인 중국 기업들이 투자를 집행할 때 

산업재를 공급하기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화학소재, 반도체와 전자소재 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제품들이죠.

 

작년 8월까지 119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이 11월말 1083원까지 하락했던 일,

코스피 시장의 상승률이 갑자기 10월부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일,

맑고 푸르른 하늘이 점차 사라지고 다시 미세먼지가 불어오기 시작하던 일이

사실은 모두 같은 현상을 반영하고 있던 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다시 6개월이 흘렀습니다.   

긴가민가했던 백신은 (선진국 중심으로) 상당수 접종되었고 

큰 부작용 없이 정상을 찾아가고 있죠. 

 

이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재개는 가시화되었습니다.

보복 소비로 인한 수요가 더 클지,

기업들의 과잉 투자로 인한 공급이 더 클지는 논하기엔

너무도 이른 시점입니다.

 

아직도 눈치만 보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고

생존이 급선무일뿐, 여력이 없어 투자는 꿈도 꾸지 못하는 기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정상화 될 때까지 

Re-Stocking은 계속될 것이고

원자재와 실물 자산 가격은 

너무 앞서가지만 않으면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하기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장기금리의 상승은 경기 호전을 의미하고

경기 호전은 증시에도 호재에 가까운 이슈입니다.

 

경기의 선순환이 진행된다면 

많은 기업들의 그 혜택을 누릴거고

그렇다면 더 이상 성장은 희소하지 않습니다. 

 

내게만 있는 줄 알았던 보석이 

여기저기에서 자꾸 발견된다면  

내 보석의 가치는 줄어들테고

가치가 줄어들면 가격은 하락할 것입니다.

 

금리는 애초에 방향이 아니라 속도가 문제였습니다.

자본시장이 팬데믹에 적응하는 데에 큰 비용을 지불한 것과 마찬가지로

팬데믹 이후의 시장에 적응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적응해 나갈테고 이제 우리도 적응해야 합니다.

다시 꿈이 아닌 숫자가 빛나는 새 보석들을 찾아나설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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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기억

증권시황 / 2021. 1. 27. 10:31

트라우마라는 말이 있다. 강한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그 충격의 기억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때문에 트라우마는 좋지 않은 경험, 실패의 기억 등에 기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면 성공의 기억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현 주류 정치세력은 586이다. 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태생. 그런데 올해가 2021년이니 586은 서서히 686에 접어들고 있다. 586이건, 686이건 이들이 아직 대한민국 사회의 주류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시대에 맞지 않는 감각과 공정성 등이 지탄받고 있는 세대이기도 한데 이들은 87년 6월 항쟁을 20대에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34년 전, 군사독재, 간접 대통령 선거. 정보가 통제받는 상황에서 음모론은 고개를 들고 다른 집단과의 교류가 적을수록 음모론의 강도는 거세지고 그 집단은 자정능력을 잃는 법이다. 서슬퍼런 군사독재가 심해질수록, 빨갱이, 간첩이라는 누명을 뒤집어 씌울수록, 민주세력 안에서의 반대급부도 심해졌을테지만 6월 항쟁으로 군사독재가 무너진 그 순간, 그런 반대급부의 음모론들은 정당성을 확보했을 것이다.

 

결과의 승리가 과정의 잘못을 잠재우는 그 성공의 기억은 그들 안에 깊이 자리잡았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그들을 주류 세력으로 이끌었지만 이제 60대에 접어드는 그들을 주류에서 끌어내리는 것도 그 성공의 기억일 것이다.

 

 

주식에 대한 얘기가 어디에나 있는 시대이다. 사업장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에서도, 식당에서도, 지나치는 사람들 속에서도 심심치 않게 주식에 대한 얘기가 들린다. 그들 중 대부분은 코비드 이후의 주식시장에서 성공을 맛보았거나 성공을 맛본 이들의 이야기를 접했을거다. 어느 하나의 성공은 다른 하나를 지나며 증폭되고 부풀려지고 더해진다. 누가 얼마를 벌었다라는 이야기는 바꿔말하면 1500에서 3000이 가는 시장 속에서도 그 누구 외에는 돈을 번 사람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성공의 기억이 모두를 도취시키고 있다. 과정이 조금 이상해도, 논리의 전개가 허술해도, 결과가 좋으면 다 합리화되는 시장이다. 인간 세상에서는 이상한 과정이 바로 잡히는 데에 한 세대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자본의 세계에서는 왜곡의 크기는 몰라도 왜곡의 시간이 길어지는 일은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증시의 가장 큰 호재는 낙폭과대이고 가장 큰 악재는 버블이다. 버블을 측정하고 판단하는 데에 있어 수급은 감안해야 하는 몇 가지 요인 중 하나일 뿐, 시장의 기준이 되는 메인팩터가 아니다.

 

이제 빠질거다. 시장에 버블이 꼈다. 그런 얘기가 아니다. 그걸 정확히 아는 사람이 세상에 누가 있을까. 다만 비정상이 정상인 듯 받아들여짐을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는 하고 싶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수는 있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시간이 무한정 길어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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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어우 말이 어렵다. ASEAN + 한중일 + 호주 & 뉴질랜드 라는데

 

우선 아세안은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의 약자.

1967년 방콕 선언으로 창설되었고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니, 태국, 브루나이, 비엣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이렇게 10개국이 가입. 근데 얘네 뭐하는 거지? EU처럼 관세 없는 건가? 91년 아세안FTA를 했는데 자본재, 농산물, 가공품을 포함하는 공산품 대상으로 협정 시행 후 15년간 공산품 전체 관세율을 0~5%로 인하, 8년 이내에 20%로 인하. 그럼 지금 거의 30년이 지났으니 아세안의 내부에서는 관세가 거의 없는 상황인가? 네이버 지식인 한국관세사회 상담위원이라는 분이 ATIGA는 아세안 10개국 간 FTA이고 일반적으로 관세가 없다고 이해하면 된단다. 음.. 없군. 얘네는 결국 EU처럼 경제, 정치를 포함한 공동체로 가려는 것 같은데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고 실제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경제, 무역블럭을 확장하는 쪽으로 방향키를 잡은 것 같고 그게 RCEP인 듯.

 

RCEP로 기존 최대 40% 관세의 화물차와 30% 이상의 관세가 붙는 승용차는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되고 10~30%인 자동차 부품들도 관세가 사라지게 된다. 강관도 현행 20% 관세 사라지고 도금강팜, 봉강, 형강 관세도 철폐. 합성수지, 플라스틱관, 타이어 등의 석유화학과 기계 부품, 섬유기계 등에서도 관세X. 최대 30%의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 최대 25%의 에어콘 관세도 없어지고 열대과일에 붙는 관세 30~45%도 10년에 걸쳐 철폐. 쌀·마늘·양파·고추·사과·배 등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

 

EU와 비교해보자. 일단 관세를 없애고 자유무역지대를 만든다는 점에서 같지만 통화가 통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EU와 다르다. EU가 출범하고 생겨난 일들을 정리해보면,

 

1. 금융: 유로화 출범과 함께 각국의 자본조달금리가 크게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독일과 그리스의 실제 자본 조달 비용의 차이가 유로존으로 묶이면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본조달비용이 하락한 국가들에서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의 버블이 크게 발생했다. 낮은 금리로 인한 돈 잔치.

 

2. 산업: 프랑스의 푸조, 독일의 폭스바겐, 이태리의 피아트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이다. 대체적으로 성능은 폭스바겐>푸조>피아트일텐데 각국의 통화의 차이가 가격의 차이를 만들며 공생하고 있었다. 단일통화가 출범하자 환율에 의한 가격 조절 능력은 상실되었고 가격의 차이가 줄어들면 당연히 가장 좋은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했고 독일의 제조업은 호황을 누렸는 데에 비해 그보다 경쟁력이 부족한 국가들의 제조업은 도미노처럼 무너지게 된다.

 

RCEP가 출범하면 통화가 통합되는 것은 아니니 유로존에서 일어났던 것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거다. 그러나 관세가 철폐되면 각국 제품마다의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다만 그 폭이 유로존보다는 적겠지, 각국의 환율이 어느 정도는 그 조절 역할을 할 테니까.

 

이 지역 안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는지를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 우선 자동차는 1위 일본, 2위 한국이나 한국에게도 해볼만한 게임일 것 같고 가전, 핸드폰, 반도체, 조선, 철강, 화학 등도 우리의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RCEP는 유로통합통화의 효과가 나지는 않겠지만 유로존의 독일이 누렸던 긍정적인 효과를 일본과 한국이 누리게 될 가능성이 꽤 크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찍어서 사기 시작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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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증권시황 / 2020. 11. 27. 14:25

시장에 앉아있다보면 사안과 사물을 꿰뚫는 본질에 집중하게 된다. 본질이 아닌 것은 결국 먼지가 되어 사라지기 때문. 아무리 많은 말과 핑계를 늘어놓아도 진짜가 아닌 게 밝혀지는 순간, 허무하게 사라지고 만다.

 

여기에 글을 쓰는 행동의 의미는 무엇일까? 무제라고 이름붙이고 카테고리를 나누지 않아 되도록 불편하게 만듦으로써 내가 의도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내 글을 남이 읽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의지였을 것이다. 그럼 비공개하면 되잖아? 무슨 뜻인지 알아먹지도 못하게 바꾼 제목을 달지 말고 애초에 비공개하면 되잖아? 

 

아마도 나는 관심을 받고 싶지 않다는 스탠스를 취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관심을 받는 낭중지추가 되고 싶은가보다. 내지는 생각이 조금 다른 이들에게 볍신들아 그게 아니야 라고 잘난 척 하고 싶던가. 실은 누가 볍신이지도 모르면서 ㅋㅋ

 

 

시장의 메인은 전자와 엘화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반도체와 배터리. 둘의 공통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혼자서는 쓸 데가 없고 다른 뭔가에 장착되었을 때 의미가 있다. 근데 또 없어서는 안 된다. 그니까 결국 부품인데 핵심부품이다. 없으면 전체가 안 돌아가는데 혼자서는 못 쓰는 애들.

 

2020년을 모든 예상궤도에서 이탈하게 했던 코로나는 2021년 어떻게 될까? 미국을 필두로 백신이 나오고 공급될 것 같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맞고 있다고 하나 누구도 그들의 백신에 별 관심이 없다. 현재 백신은 세 개 정도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미국의 모더나, 화이자, 그리고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이다. 모더나, 화이자는 빠르면 연말부터 배포되기 시작할거고 아스트라제네카도 여러가지 잡음은 있지만 연초부터는 배급되기 시작할 것 같다. 

 

블랙스완을 보면 작가의 고향 얘기가 나온다. 내전이 시작되기 전에는 '설마 전쟁이 나겠어?' 하던 이들, 전쟁이 막상 시작되어도 '금세 끝나겠지' 하고 살았는데 이십 몇 년이 계속되더라... 이런 얘기인데 실제로 어느 순간에 사람들은 계속된 전쟁에 익숙해지면서 '이 전쟁이 끝나겠어?' 하는 스탠스로 바뀌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작년 4월, 5월만 해도 사람들은 '코로나는 금세 끝날걸' 이라고 말하고 행동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가 끝나겠어?' 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에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경험을 통해 배우고 경험한 것은 영원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생각치도 못했던 일은 언제나 예기치 않게 다가오고 사람들은 예기치 않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일을 설명하는 데에 성공할 무렵, 그 성공의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이제 인생을 좀 알겠다' 고 할 때즘 생각치도 못 했던 일은 다시 일어난다.

 

감정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움직이는 게 인간이라면 본질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움직이는 게 돈이다. '내년 이 맘 때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 라고 묻는다면 백이면 백, '지금과 뭐가 그리 크게 다르겠어? 오래갈 것 같애' 라고 얘기하겠지만, 그 말에 전재산을 배팅하라고 하면 백이면 백, 뱉은 말을 주워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면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미루어 짐작하지 말고 기업들의 움직임을 살펴라. 기업들은 어떻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가?

 

개별 기업들의 내년도 계획을 일일히 체크하기보다 쉽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바로 금융시장이다. 지금 금융시장의 모습은 어떠한가? 달러 약세, 금 약세, 구리 강세, 철광석 강세, 원화 강세, 엔화 강세, 금리 반등, 한국, 일본, 대만의 주식시장의 선도적 강세가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 앞으로 돌아가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전자와 엘화의 강세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혼자서는 쓸 데가 없는데 다른 뭔가를 만들 때 빠질 수 없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가 오른다는 건 그 기업들이 생산하는 핵심부품의 가격이 오른다는 뜻이고 그건 누군가 그 핵심부품을 자꾸 산다. 왜? 누가 살까? 그건 뻔하다. 다른 뭔가를 만드는 애들이 사겠지 혼자서는 쓸 수 없는 애들을 누가 사겠어. 그걸 사서 다른 뭔가를 만드려는 애들이 사겠지. 걔네들은 그 다른 뭔가를 만들어서 뭐할건데? 뭘할까? 팔아서 돈을 벌겠지.

 

결국 내년에 장사가 나아지고 제품이 팔릴걸로 보고 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가 집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바꿔말하면 기업들은 내년에 코로나가 올해보다 힘을 잃을 걸로 보고 있다는 거다.

 

2021년 코로나는 가고 경기는 돌아갈 것이다. 발빠른 기업들은 이미 소비의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의 소멸과 함께 보복 소비가 일어나면 기업들의 투자가 더 빨라지면서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해질 것이다. 지금은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돈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돈의 가격 또한 올라갈 것이다. 바꿔말하면 금리의 상승이다.

 

물론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이미 과도한 유동성을 줄이지 못하고 다시 쏟아붓기를 반복하다보니 잠깐 경기가 회복되도 돈이 남아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첫 금리인상까지 무려 7년이 걸렸는데 이번에 경기가 좀 나아진다고 돈의 가치가 올라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금융시장의 팽창은 경기가 재개된 후에도 상당기간 계속될 수 있다. 장사가 되고 경기가 살아나고 돈이 도는데 돈값이 오르지 않는다면 돈을 팔는 게 (자산을 사는 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나만 했을까? 더구나 머지 않은 미래에 백신이 세가지나 나올 게 뻔히 보이는 상황인데? 그렇다. 이런 상황이 미리미리 금융시장, 자산시장, 특히 주식시장에 반영되었거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 뭔가 앞이 보일 때, 주식만큼 일반의 접근이 쉽고 빨리 살 수 있는 게 또 있나? 게다가 주식은 기업의 상황이다보니 일하는 곳에서 이런 루트, 저런 루트로 주워듣는 정보도 많다. 그게 고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니 가장 빠른 게 주식시장이다. 물론 빠른만큼 방향도 쉽게 왔다갔다하고 잘못된 신호를 주기도 한다. 선수들끼리 치고 받는 외환, 채권, 원자재 시장은 상대적으로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편이다. (물론 가격의 단기적 왜곡은 여기에서도 발생한다.)

 

그럼 부동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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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라는데 명품샵은 줄을 서지 않으면 들어가지도 못 합니다.

가끔 지나가다보면 줄 서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20대로 보입니다.

20대는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데 어디에서 돈이 나서 그렇게 대책없이 돈을 쓰는 것일까요?

 

그들이 다들 돈 걱정 안 해도 되는 부잣집 자제들인지,

기성세대는 알지 못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떼돈을 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의 자산도 50대, 60대 때 지금의 자산보다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면 저도 20대에 참 정신없이 소비를 했습니다.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고 있는지 정산하기엔 너무 약속도 많고 갈 데도 많았습니다.

매일 아침 숙취 속에서 구겨진 카드 전표를 발견하고 후회하기를 반복했지만

저녁이 되면 다시 정신없이 카드를 긁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 은퇴를 하거나 은퇴를 앞둔 분들을 뵈면

이미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소비성향이 돈없는 20대 같은 분들은 상당히 드뭅니다.

소비를 철저히 관리하고 아무리 좋은 것도 비싸다 싶은 가격을 지불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현재 보유한 자산의 규모보다

앞으로 내 자산이 더 늘어날 것인가의 여부가

소비를 결정하는 데에 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돈이 없어도 오늘보다 내일 돈이 더 많을거라고 생각할 때

소비에 과감해지고

지금 돈이 많아도 오늘보다 내일 돈이 늘어날 거라는 확신이 없을 때

소비에 신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는 재앙이었지만

각국이 돈을 더더더 쏟아붓는 명분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보다 내일 돈이 더 많을 것 같은 기분은

세상에서 제일 비싼 주식을 향해 서슴없이 지갑을 열게 했죠.

 

코로나가 지나가면 그 명분은 사라지고

그 명분이 사라지면

오늘보다 돈이 많은 내일에 대한 기대가 꺾이겠죠.

오늘보다 내일 돈이 더 많아질거란 믿음이 사라지면

싸고 좋은 것 이외에는 쉽게 지갑을 열리지 않게 됩니다.

 

 

가성비의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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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 2021년 대전망

 

 

금융시장이 생긴지 얼마나 됐을까?

 

전쟁을 통해 영토를 넓히고 

배를 띄워 식민지를 개척하는 데에

너무 큰 비용이 들어가자

투자자를 모집해서 비용을 충당했던 1600년대 네덜란드를

주식시장의 시작으로 본다면

금융시장의 본격적인 역사는 대충 400년 정도가 아닐까싶다.

 

실물의 필요에 의해 금융이 태어난 그 날 이후,

금융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을 거듭하더니

어느 순간,

그 모태인 실물경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금융과 실물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금융이 실물을 끌고 가는 시기를 유동성 장세,

실물을 금융이 반영하는 시기를 실적 장세로 부르게 된 자체가

금융과 실물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에 금융이 자기 분화를 거듭해 실물이 따를 수 없는 수준의 규모로 팽창하며

이런 식의 경기순환 공식에도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유동성 장세 -> 실적 장세 -> 역 유동성 장세 -> 역 실적 장세

 

에서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좀처럼 넘어가지 못하고 다시 침체에 빠지니

재차 유동성을 투입하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즉,

 

유동성 팽창 장세 -> 유동성 유지 장세 -> 유동성 팽창 장세 -> 유동성 유지 장세

 

로 단순화 되었다.

 

 

코로나 이후, 각국이 쏟아부은 돈이 얼마일까?

코로나가 지나가면 경기는 과열이 염려될만큼 급등하고 각국은 금리를 올려 그 돈을 회수할 수 있을까?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 FOMC가 제로금리를 단행한 이후,

첫 금리인상이 이루어진 2015년까지 8년이 걸렸는데

이번엔 과연 유동성을 축소하는 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미 미국 FOMC는 코로나가 가도 상당 기간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코멘트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금융의 팽창으로 인한 유동성과 부채의 급증으로

금리 인상의 영향력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잘못된 금리 인상 1~2회는 경기를 다시 불황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을 것이며

다시 그 구렁텅이에서 경기를 끄집어내려면 쏟아부은 유동성의 몇 배가 필요해질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이 임상 3상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효과를 발휘했단다.

'우와 이제 경기가 좀 살아나나? 경기 좀 살아나면 주식시장 좀 좋아지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옛날 사람.

 

'코로나가 가면 지금처럼 유동성을 쏟아붓지 못 할테니 금융시장은 별 볼 일 없겠네...'가 맞다.

이미 오늘 시장이 2021년의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2021년 대전망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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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정책은 

1. 부자 증세와 법인세 인상

2. 대규모 재정정책

입니다.

 

1은 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는 정책이고

2는 +영향을 주는 정책입니다.

 

1때문에 기업들의 EPS는 10% 정도 훼손될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의 규모가 2조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전체로 보면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해도 금세 회복하는 패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디테일에서는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증세 정책에서 심심치 않게 언급되는 게 디지탈세 입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나스닥을 주도해온 기업들 중 디지탈세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없다시피 합니다.

 

반면 재정정책의 대부분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관련 산업들에 수혜가 예상되지만

기본적으로 대규모 재정정책은 많은 소재를 필요로 합니다.

대표적으로 플라스틱과 철강, 구리 등의 비철금속 등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

채권 물량 확대로 장기금리가 먼저 오를 가능성이 높고

고용 확대로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은 2025년이야 되어야 고민해볼만 하다고 했던 금리인상을 앞당길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먼 얘기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런 환경은 금융사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겁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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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 시장이 준비하는 것.

 

2020년 내내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시장 중 하나였습니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졌던 방역당국의 분투가 있었죠.

 

그런데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1450에서 2450까지 반등한 이후, 조금씩 시장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는 반면,

한국 시장은 완연히 조정세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언택트 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상승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양상은 3월 폭락, 4월 반등이 어느 정도 이루진 이후에 나타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런 현상이 왜 생겼는지를 돌이켜보면 결국 코로나19였습니다.

당시 1차 팬데믹이 발생하며 증시도 혼란에 빠졌다가

팬데믹의 수혜를 받는 기업들이 언택트라는 이름으로 부각되었던 적이 있죠.

 

지금 상황과 비교하면 주범이 코로나19라는 것과 언택트 관련주가 독야청청 한 건 같은데

그 시기가 1차 때는 팬데믹 이후였는데 지금은 2차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1차를 겪었기 때문에 시장은 2차를 미리 준비하는 걸로 보입니다.

한 외국계 보험사의 분석에 따르면

8월 15일 광복절 연휴를 기준으로 잠복기 2주 이후인 8월말 ~ 9월초에 최다 확진자를 기록할 전망이고

일 최대 확진자수는 1천명에 달할 거라 합니다.

 

이 경우, 주식시장에는 다시 공포가 엄습하겠지만

그 공포 속에서도 재택근무와 언택트 세상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겠죠.

지금 주식시장을 보면 우리나라의 2차 팬데믹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두 가지 입니다.

언택트 흐름에 편승하여 2차 팬데믹에 차익 실현을 노리는 전략과

2차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는 전략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은 서울, 경기 16일, 전국 19일에 단행되었습니다.

전염병은 접촉을 줄이면 발병이 줄어듭니다.

9월 초 ~ 중반 피크를 기록하겠지만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사실상 3단계에 가깝게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9월 중순이 지나면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경제 재개는 단계적으로 시행될 겁니다.

이후 백신과 치료제가 출시되며 겨울을 나고 내년을 맞겠죠.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맞은 기업들에게 2차 팬데믹은 치명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버텨내면 경쟁자들의 이탈에 대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겠죠.

 

여전히 2차 팬데믹과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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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 명목금리 - 기대인플레이션

 

기은투 : 매일 오전 10시경에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한 경제 성장, 기업 이익 추정치 변화? 이익 추정치 양극화 재개 - 대체로 일반적인 내용.

 

디비금 : 경제 역성장의 상황인데 미래 물가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GDP 역성장에도 기대인플레는 0.7604%->1.6292%로 반등.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이 나온 배경인데 성장주 밸류에이션은 성장이 아니라 자본조달비용이 중요. 유동성이 제어받으면 성장주에 타격을 미친다. 3/19부터 성장주가 코스피를 +15% 초과 성과, 가치주는 -15%, 배당주는 -20%의 상대수익률. 

 

원대증 : 금 가격 왜 이래? 막 흔들려? 실질금리 하락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대 인플레 어느 정도 회복된 상황에서 코로나 재확산, 매크로 회복속도 둔화로 인플레 기대가 높아지기 쉽지 않은 국면에 진입. 그러나 미국채 발행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 실질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도 어려움. 금 가격 상승은 금리 하락과 함께 왔었다. 금과 실질금리는 98년 이후 월간 종가 기준으로 -0.91의 상관계수. 

 

이유투 : 8월 들어 코스피 상승 폭이 너무 가팔랐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폭제가 되었다. 스페인,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3~4월에 비해 일부 국가에만 국한. 특히 미국, 중국의 상황이 안정적. 3월 신천지 때 2/20 발생 이후, 정점까지 2주, 100명대로 둔화되는 데 2주, 50명대 5주 소요. 이번 급증은 8/15 시작이라보면 8월말 정점, 9월 중순 안정되지 않을까? 올해 이익 반영한 코스피 상단은 2100~2150, 내년 기대치 반영하면 2400~2450으로 계산. 지수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거라 판단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아직 과열이라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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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 상황점검

증권시황 / 2020. 8. 20. 14:51

시황 : 상황점검

 

한국 주식시장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런 때는 더욱더

지금 어디까지 왔는가?

얼마나 더 빠질 것인가?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에 관심이 쏠립니다.

 

3월부터의 상황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1850 :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다. 분할매수 하자.

1750 : 하락이 과도하다. 용기를 내볼 시점.

1650 : 내리는 폭이 너무 거칠고 세다. 싼 것 맞지만 조심해야 한다.

1450 : 하방이 완전히 뚫렸다. 어디까지 빠질지 아무도 모른다.

1600 : 반등했지만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

1700 : 후폭풍이 있을 것이다. 2차 반등을 노려야 한다. V자 반등은 쉽지 않을 것.

1900 :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너무 빨리 많이 오른 느낌이다.

2100 : 상승이 과하다. 조심해야 할 듯.

2250 : 새로운 국면. 아직 매수 늦지 않았다.

2400 : 코스피 사상 최고점을 향한 질주.

 

심리의 변화를 짧게 기록해 보았습니다.

주식시장이 정말 재미있는 게

조금 빠지면 사고 싶은데

많이 빠지면 팔고 싶고

조금 오르면 팔고 싶은데

많이 오르면 사고 싶어집니다.

 

고점의 징후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만

하반기 시장을 보며

'경제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시장을 이끌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미국 FOMC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싸인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있는 배경이지만

언택트로 대변되는 주도주들은 너무 많이 올랐고

11월 3일 미국 대선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는 대선 승리를 위해 경제 재개가 필수적이고

경제 재개를 위해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거고

코로나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거라는 논리였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달라진 점과 달라지지 않은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달라진 점입니다.

우선 지난밤 미국 FOMC의 스탠스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서 한 발 물러서며 출구전략까지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고심 중인 듯 합니다.

증시 상승의 가장 강력한 빌미는 실제 경기가 아닌 FOMC가 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보면

일정부분 상승의 되돌림이 나타나는 게 자연스럽겠습니다.

 

코로나 상황도 달라졌습니다.

국내에서 모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 숫자가 쏟아지며 2차 펜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달라지지 않은 점입니다.

 

2020년 11월 3일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트럼프의 상황도 달라지지 않았고

트럼프에게 경제 재개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미국 FOMC의 스탠스 변화가 있었으니

당분간 글로벌 자본시장이 폭발적으로 오르긴 어려워보입니다.

그간 상대적으로 코로나에 잘 대처해서 가장 많이 올랐던 게 우리나라 주식시장이니

이번 조정기에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조정을 받을 수 있고 이미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조정이 커지면 FOMC는 다시 시장에 개입할 것입니다.

따라서 조정은 있지만 그 조정이 3월과 같은 급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상승폭이 컸던만큼 되돌림만 나와도 2450*10%=245, 2205 포인트, 2450*20%=490, 1960 포인트입니다.

3월말 최저점 1450에서 1000 포인트 상승했으니 상승폭의 20%를 되돌린다고 하면 200, 2250 포인트가 되겠네요.

 

1차 2250, 2차 2205, 3차 1960 중 조정폭이 얼마가 될 것인가의 여부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 추이가 결정짓지 않을까 합니다.

코로나19의 확산 정도는 심리적 불안감을 키우고 경제활동을 막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조정이 마무리되면 어떤 업종에서 반등을 시작할까?

지난 3월말의 시장에서 그 힌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인데

당시 시장의 하락은 무섭지만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거나 오히려 수혜를 입은 기업들은

괜히 주가만 하락했으니 사볼만 하지 않을까..라는 코멘트와 함께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에 관심을 가져보자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시장에서 그 때와 달라진 점을 꼽아보자면

먼저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로 대변되는 언택트주들의 주가가 당시보다 많이 비쌉니다.

그리고 당시 펜데믹에 대한 경험이 없었으나

지금은 그 때 상황을 경험하며

같은 업종이더라도 어떤 기업이 잘 대응하고 어떤 기업이 잘 대응하지 못 했는지,

어떤 업종에서 피해가 크고 어떤 업종에서 피해가 덜했는지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무차별적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지만

조정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4월~7월에 그랬듯, 주가의 차별화가 진행될겁니다.

다만 그동안 많이 오른 언택트주들의 주가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기에

주도주는 그 떄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존 업계 1위이면서 온라인 대응도 잘 하고 있는 이마트,

각각 5G, 해외수출, 중국 관련 모멘텀을 지닌 SK텔레콤, KT&G, LG생활건강 등을 주시하는 중입니다.

 

2020년이 지나면 22% 양도세가 부과되는 대주주의 요건이 10억에서 3억으로 대폭 축소됩니다.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매도 타이밍만 재고 있지 않을까요?

 

또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 시장이 하락 조정세에 접어들면

투자자들은 다시 배당의 고마움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철저히 소외됐던 배당주, 리츠 등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투자해볼만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주식시장이 파랗게 물들었지만

항상 올라가기만 할 수는 없으니 언제고 올 일이었습니다.

당황하여 정신줄을 놓으면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하는 일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때일 수록 조용히 다음 스탭을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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