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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 2019, Hi 2020 - 양극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몇 해 전부터 많이 듣고 있는 얘기입니다.

누구나 확신하고 있고 실제로 우리 곁에서 진행되고 있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얼마전 금리를 좀 더 싸게 제시한 은행이 없나 주위 은행들을 돌아다녔습니다.

친절하게 맞이해주는 데는 별로 없더군요.

대부분 건성으로 안내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시한 금리의 밴드가 가장 낮았던 곳에 좀 더 절차를 진행했더니

이전에 비해 절차가 단순화되어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금리가 싸서 예대마진이 좁고 은행의 수익성이 낮아서

부동산 대출을 문의하면 너도 나도 반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를 물었더니

정부의 규제가 심하고 수익도 안 좋다보니

은행에서도 대출을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답니다.

 

금리가 싸서 너도나도 대출을 받자고 하는데

건당 수익성이 떨어지니

대출을 늘리기보다는 

혹시라도 금리가 올랐을 때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듣고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절차는 오히려 간단해진 것 같다고 했더니

그건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보는 경우에만 그렇다고 합니다.

 

하긴 제가 나름 대기업 직원이니

향후 수입에 대한 안정성이 낮지는 않겠죠.

 

그니까 향후 수입에 대한 안정성이 높은 사람에게는

쉽고 빠르게 대출이 나간다는 얘기입니다.

 

부동산에 연결시키면

잠재 부동산 구매자 중

직업의 안정성이 높은 사람들은

낮은 금리를 활용하여 부동산을 매수하기가 자꾸 쉬워질텐데

직업의 안정성이 높을수록 

좋은 직장을 갖고 있고

좋은 직장이 몰려있는 곳은

서울, 에서도 강남, 광화문, 여의도 정도이니

이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이 지역들의 집값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대출을 받기 용이하지 않은 사람들은

직장이 많은 지역 근처에 전월세로 거주하거나

직장이 많지 않은 지역에 거주할 수 밖에 없는데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은 시세의 상승과 반비례하여 하락하게 될테니

 

결국 좋은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하면 그 가치가 오를 것은 뻔한 일이나

그걸 살 기회가 제공되는 사람은 

먹고 살만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아서

어려운 사람은 높은 월세의 이중고에도 시달리게 되고

먹고 살만한 사람들은 자산 가격이 계속 상승하게 되는 양극화가 심화될 것입니다.

 

양극화가 심화되면

사회적 갈등은 더욱 높아지게 되고

그런만큼 정치적 포퓰리즘도 더 기승을 부리게 될 겁니다.

이는 비단 사회적 양자층만이 아닙니다.

 

사회적 분배가 중요해지는데

경제성장이 막혀 재원 조달이 어려워지니

증세 흐름도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요,

먹고 살만한 사람들도 정부에 불만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도 감세 정책을 필두로 한 포퓰리즘이 먹혀들어갈 가능성이 높죠.

 

한 쪽에서는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다른 한 쪽에서는 워런의 증세 정책이 인기를 끌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기업들은 돈을 벌 수 있는 곳을 찾아갈 겁니다.

한국에 대한 신규투자는 거의 없고

신규투자는 돈이 될만한 곳을 찾아서 현지에 집행하겠죠.

 

그동안은 단순히 제조업 인건비가 싼 지역으로 이동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무역분쟁으로 운송비용이 증가하면

소비자 근처에서 생산하는 게 유리할 테니까요,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 유럽, 특히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대기업일수록, 투자의 여력이 있는 기업일수록 더 그러할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 밖에 없는데

해외로 넘어가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기업들은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애초에 그런 규모가 되지 않는 기업들도 많죠.

 

개별주들은 테마주로만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 중 성장하는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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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콜금리와 미국FOMC

 

지난 3년 동안 전세계에서 경기가 가장 좋은 곳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0.25%까지 내렸던 기준금리를 2015년 말부터 올리기 시작했고

2018년 말 2.5%까지 올렸으니 3년간 9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금리를 조절하는 중앙은행 당국자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갖는 경우가 많다.

시장 관련자들은 좀 더 전향적인 금리 정책을 원할지 모르지만

중앙은행 당국자들은 항상 뒤를 생각해야 한다.

 

경기는 순환하기 마련인데

경기가 침체되었을때,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없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 큰 두려움을 갖고 있다.

 

따라서 경기 과열을 막는다는 이유로

과하고 빠르게 금리를 올려 경기를 위축시켜 왔고

2007~2008년의 금융위기가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

 

2015년말, 2016년말 금리인상을 더디게 진행하던 미국FOMC가

2017년, 2018년 들어 그 속도를 높이자 주식시장, 채권시장이 예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FOMC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기조를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인가의 기로에 있던 게 바로 2018년 12월이었다.

 

모두 알다시피 미국 FOMC는 금리를 인상하면서 앞으로 올리지 않겠다는 코멘트를 했고

2019년 들어와서 보험적 인하라는 표현을 쓰며 금리를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제, 미국 FOMC는 올해들어서만 금리를 세 번째 인하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완화된 코멘트를 내놓았다.

지표를 관찰하며 언제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믿음을 가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은 지난 3년간 세계에서 경기가 가장 안 좋은 곳 중 하나였다.

1.25%의 금리를 유지하다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반도체 D램의 착시효과로 지표가 좋게 나타나자 2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문제는 두번째 금리인상이었는데

2018년 12월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오른다는 이유로 금리를 인상했으나

금리를 인상하자마자 시중 금리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한은의 정책에 전면적으로 반하는 흐름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2019년 들어 결국 한은은 금리는 두 차례 인하하게 된다.

시장과 자꾸 벌어지는 괴리를 무시하기 어려웠던 것.

7월에 이어 10월에도 금리를 인하하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다시 1.25%가 되었다.

그런데 당시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둘이나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시중 금리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어떤 한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수많은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 모아진 거래의 결과이다.

만약 특정 세력이 시장을 교란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하는지를 파악해서

그런 거래를 할 수 없는 방법을 고안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제도와 정책으로 시장의 흐름 자체를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 투자자들은 거래를 하지 않게 되고

투자자들의 참여가 적은 시장은 시장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된다.

 

미국 주식시장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데

한국 주식시장은 그 흐름에 철저히 소외된 모습이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한국 주식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자본시장은 신뢰를 잃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의 자본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자국의 자금이 매력을 잃은 시장이 어떤 투자자에게 매력적일까?

 

당국은 해외 투자를 독려할 것이 아니라

국내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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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코멘트

1. 현재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는데 23일 밤 파웰의 코멘트에 대한 기대가 높은 듯 하다.

2. 그런데 어제 의사록을 보면 아직 FOMC는 금리인하에 반신반의하고 있고 경기를 나쁘지 않게 보고 있으며 문제는 무역에서 오고 있다고 하며 트럼프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이다. 시장이 기대하는 완화적 제스쳐는 나오지 않고 있다.

...

3. 채권시장은 주식시장과 사뭇 다르게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며 2년물보다 10년물이 여전히 상대적 강세이다. 따라서 장단기금리차는 다시 좁혀지고 있다.

4. 파월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 주식시장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5.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정도에 따라 9월 중순 있게될 FOMC의 스탠스가 정해질 것이다.

6. 주식시장 23일 이후, 내주 조정 - 전저점 트라이 -> FOMC 금리인하 이슈 재부각 -> FOMC 금리인하 단행하면 25bp 정도일 거고 만일 동결하면 주식시장에는 패닉이 올듯. 50bo 인하하면 주식시장 재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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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G! RBA(호주중앙은행) 2번째 금리인하 단행!

 

호주 중앙은행이 2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6월초에도 금리를 인하한 바 있고 이제 호주 정책금리는 1.00%입니다.

 

호주의 금리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GDP 규모 : 호주 1조 7천억불 / 한국 1조 7천억불

2. 가계부채 비율 : 호주 120.3% / 한국 97.7%

3. 총수출과 수출 의존도(총수출/GDP) : 호주 2652억불, 15.6% / 한국 6011억불, 35.6%

4. 대중 수출액과 대중 수출 비중(중국 수출/총수출) : 호주 905억불, 34.1% / 한국 1617억불, 26.9%

5. 주요 수출 품목 : 호주 - 철광석, 석탄, 귀금속, 원유, 가스, 농산물, 축산물 등 / 한국 - 전자, 자동차, 화학 등

 

 

한국과 호주는

비슷한 경제규모를 갖고 있고

수출 의존도가 높으며

특히 대중 수출 비중이 크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수출 품목은 서로 다르지만

중국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투자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든 불편없이 회수를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합니다. 

 

불편없이 자금을 회수하려면

자본 시장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며

자유로운 유출입이 가능한 환율제와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야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주요 투자처가

미국, 일본, 유럽(독일)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인데요,

GDP 규모 2위인 중국은

자유로운 유출입이 가능한 환율제와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지 않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중국 경제에 영향을 크게 받으며

경제 규모와 자본 시장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고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에 대한 대안 투자처로 인식될텐데

 

이런 조건에 가장 부합한 국가가 바로 한국과 호주입니다.

 

 

2018년 초 한국과 호주의 정책금리는 1.5%로 같았습니다.

그런데 2018년 하반기 한국이 1회 인상해서 1.75%가 되고

2019년 6월에 이어 7월에도 호주가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이제 호주의 정책금리는 1.0%로 

두 나라의 금리차이는 0.75%에 달합니다.

 

  정책금리 3년 5년 10년 20년 30년
한국 1.75 1.47 1.50 1.59 1.62 1.61
호주 1.00 0.96 1.02 1.34 1.75 1.95

 

눈여겨 볼 것은 장단기 금리의 차이입니다.

 

(정책금리 - 3년 - 5년 - 10년 - 20년 - 30년 순으로)

한국은 -27bp, 3bp, 9bp, 3bp, -1bp를 기록하고 있고

호주는 -4bp, 6bp, 32bp, 41bp, 20bp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1회 진행한 한국은

장단기금리의 역전이 여기저기에 보이고

주로 보는 3년-10년의 차이도 12bp에 불과합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2회 진행한 호주는

장단기 커브가 제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으며

3년-10년의 차이도 38bp로 한국보다 훨씬 큽니다.

 

장단기금리의 역전은

2년 후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경기침체의 예고 지표로 쓰입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데

공통점이 많은 호주만큼 잘 대응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래에 호주 중앙은행의 코멘트 원문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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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ba.gov.au/media-releases/2019/mr-19-18.html

Statement By Philip Lowe, Governor: Monetary Policy Decision

At its meeting today, the Board decided to lower the cash rate by 25 basis points to 1.00 per cent. This follows a similar reduction at the Board's June meeting. This easing of monetary policy will support employment growth and provide greater confidence that inflation will be consistent with the medium-term target.

 

오늘 회의에서 이사회는 금리를 0.25% 인하하여 1.00%로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6월 이사회의 6월 회의와 비슷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통화 정책 완화는 고용 성장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 중기 목표치를 달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The outlook for the global economy remains reasonable. However, the uncertainty generated by the trade and technology disputes is affecting investment and means that the risks to the global economy are tilted to the downside. In most advanced economies, inflation remains subdued, unemployment rates are low and wages growth has picked up. The slowdown in global trade has contributed to slower growth in Asia. In China, the authorities have taken steps to support the economy, while continuing to address risks in the financial system.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무역분쟁 등으로 야기된 불확실성은 투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위험은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실업률이 낮아지고 임금 상승률이 높아졌습니다. 세계 무역의 침체는 아시아의 성장 둔화를 야기했고 중국 당국은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습니다.

 

Global financial conditions remain accommodative. The persistent downside risks to the global economy combined with subdued inflation have led to expectations of easing of monetary policy by the major central banks. Long-term government bond yields have declined further and are at record lows in a number of countries, including Australia. Bank funding costs in Australia have also declined, with money-market spreads having fully reversed the increases that took place last year. Borrowing rates for both businesses and households are at historically low levels. The Australian dollar is at the low end of its narrow range of recent times.

 

글로벌 금융 조건은 여전히 ​​조정 가능합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하락 위험과 정체된 인플레이션으로 주요국 중앙 은행들의 통화 정책에 대한 완화 기대가 커졌습니다. 장기 국채 금리는 추가 하락했고 호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호주의 은행 자금 조달 비용 또한 감소했고 자금 시장 스프레드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기업과 가계 모두의 차입 금리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호주 달러는 가장 낮은 수준의 박스권에 갇혀있습니다.

 

Over the year to the March quarter, the Australian economy grew at a below-trend 1.8 per cent. Consumption growth has been subdued, weighed down by a protracted period of low income growth and declining housing prices. Increased investment in infrastructure is providing an offset and a pick-up in activity in the resources sector is expected, partly in response to an increase in the prices of Australia's exports. The central scenario for the Australian economy remains reasonable, with growth around trend expected. The main domestic uncertainty continues to be the outlook for consumption, although a pick-up in growth in household disposable income is expected to support spending.

 

3분기까지 1년이 넘도록 호주 경제는 1.8 %도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낮은 임금 성장이 계속되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며  오랜 기간 지속된 소비 증가세가 멈췄습니다. 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는 호주의 수출 가격 상승에 의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 성장 등으로 오스트레일리아 경제를 위한 중심 시나리오에는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가 소비를 뒷받침 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관련한 국내의 주요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mployment growth has continued to be strong. Labour force participation is at a record level, the vacancy rate remains high and there are reports of skills shortages in some areas. There has, however, been little inroad into the spare capacity in the labour market recently, with the unemployment rate having risen slightly to 5.2 per cent. The strong employment growth over the past year or so has led to a pick-up in wages growth in the private sector, although overall wages growth remains low. A further gradual lift in wages growth is still expected and this would be a welcome development. Taken together, these labour market outcomes suggest that the Australian economy can sustain lower rates of unemployment and underemployment.

 

고용 성장은 계속 강해졌습니다. 노동참여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고 구인률도 여전히 ​​높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술 부족에 대한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업률이 5.2%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노동 시장에 효과적으로 배분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1년의 강한 고용 성장은 (다소 낮지만) 민간 부문의 임금 인상을 가져왔다. 임금 인상률은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환영할 만한 발전입니다. 이러한 노동 시장의 결과는 호주 경제가 실업률과 불완전 고용률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Inflation pressures remain subdued across much of the economy. Inflation is still, however, anticipated to pick up, and will be boosted in the June quarter by increases in petrol prices. The central scenario remains for underlying inflation to be around 2 per cent in 2020 and a little higher after that.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제 전반에 걸쳐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6 월 분기에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 힘입을 수 있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우리의 시나리오는 2020년 기준 2 %, 이후에는 조금 더 높아지는 것입니다.

 

Conditions in most housing markets remain soft, although there are some tentative signs that prices are now stabilising in Sydney and Melbourne. Growth in housing credit has also stabilised recently. Demand for credit by investors continues to be subdued and credit conditions, especially for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remain tight. Mortgage rates are at record lows and there is strong competition for borrowers of high credit quality.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일부 가격이 불안정하다는 징후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상태입니다. 주택 신용의 성장도 최근 안정화되었고 투자자들의 신용 수요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신용 여건은 여전히 ​​엄격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며 신용도가 높은 대출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Today's decision to lower the cash rate will help make further inroads into the spare capacity in the economy. It will assist with faster progress in reducing unemployment and achieve more assured progress towards the inflation target. The Board will continue to monitor developments in the labour market closely and adjust monetary policy if needed to support sustainable growth in the economy and the achievement of the inflation target over time.

 

금리를 낮추기로 한 오늘의 결정은 경제 여력을 한층 더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업률 감소에 대한 보다 빠른 진전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보다 확실한 진전을 도울 것입니다. 이사회는 노동 시장의 발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며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 통화 정책을 조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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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Last Chance of X & K

 

도널드 트럼프가 또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있었던 G20 정상회의에서

Xi 주석과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추가관세 부과 유예, 무역협상 재개 등에 합의했습니다.

또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하루 지난 어제는 전격적으로 판문점에 방문하여

북한 K 위원장과 만났습니다.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관세부과를 유예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며

쉴 새 없이 X주석과 K위원장에서 립서비스를 건네는 모양세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스탠스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많이 양보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 달라진 것은 없는 모양세입니다.

 

오히려 X와 K가 트럼프가 정해놓은 스탠스를 이해하고 적응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1. 중국의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라.

2. 최첨단 산업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고 기업의 자유 경쟁을 보장하라.

3. 북핵을 더 이상 확장하지 말고 미국의 관리를 받아라.

 

이런 정도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협상의 지리한 과정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하긴 트럼프는 평생 협상을 해왔던 인물이죠.

 

우리는 전세 계약을 하나 하더라도 며칠간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트럼프는 그 몇 천배, 몇 만배에 달하는 딜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던 인물입니다.

계약 상대방으로 가장 만나기 싫은 유형의 사람이죠.

 

 

파웰을 압박하면서도 결정적인 제스쳐는 스스로 하게 하며 면을 세워주는 모습이

이번 X & K와의 관계에서도 겹쳐 보입니다.

 

돈 되는 협상에서는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지만

돈 안 되는 립서비스는 쉬지 않고 쏟아붓습니다.

 

상대방은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았다고 자위하겠지만

준 것은 실속이요, 받은 것은 기분이니

지나고 보면 뭔가 찜찜합니다.

 

 

미국은 이제 내년 대선을 앞둔 당내 경선이 시작됩니다.

트럼프의 재선 여부가 가장 불확실한 시기가 바로 지금입니다.

남은 시간이 길수록 변화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그것을 모를 리가 없죠.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은 상당히 높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능성은 현실화될 것입니다.

 

X가 트럼프에게 무엇인가 얻어내려면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이고

정상회담이 80분 이상 진행된 정황상

실제로도 최선을 다해 징징댄 듯 합니다.

 

그 결과로 얻어낸 게 위에 적은 정도라면

미국이 양보한 건지, 중국이 양보한 건지 애매해집니다.

 

겉으로 보기엔 이번에 미국이 많이 양보한 것 같지만

그나마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미국이 원하는 대로 협상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진행되는 협상과 2019년 하반기가

사실상 X와 K의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높고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2021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트럼프 2기 4년 내내

지금보다 못한 조건에 질질 끌려다닐 것입니다.

 

 

6월에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미중 무역 분쟁 > 미국 금리 인하 인데

두 가지는 서로 엮여있는 문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 분쟁은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수준이지,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도 말씀드렸죠.

 

예상했던 시기에, 예상했던 수준으로

트럼프가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했으니

자본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건데

한국은 자체적인 문제들이 겹치면서

미국, 중국 좋을 때 덜 좋고

안 좋을 때 더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7월에는 다시 기업 실적과

미국 FOMC의 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

쇼크가 발생할 확률도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개별 기업 중에서 선전한 기업들의 서프라이즈를 점쳐볼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월간 메인 이슈는

미국 FOMC의 금리 인하가 될 겁니다.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1단계 0.25%인지, 2단계 0.5%인지,

1단계의 가능성이 훨씬 높은 상황인데

1단계를 단행하면서 비둘기적 코멘트를 하는지, 매파적 코멘트를 하는지도 관심입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한국 증시의 강한 흐름을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여전히 싸게 사서 작은 수익도 바로 챙기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환율은 2019년 고점은 봤다고 생각합니다.

1200원을 돌파하는 흐름은 나오지 않을 걸로 생각하고

1196원 고점을 기준으로 고점에 접근하면 달러를 팔고

1196원과 차이가 커지면 달러를 사는 전략입니다.

 

엔화와 금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이 많지만

역시 되도록 싸게 사야 하는 시장입니다.

 

채권 금리 또한 하반기 금리인상을 많이 반영했기 때문에

현재 가격에서는 만기보유가 아니라면 신규 진입 타이밍은 별로라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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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28일 정기변경

증권시황 / 2019. 5. 27. 09:40

MSCI가 EM지수에 편입된 중국 A주의 시가총액을 5%에서 10%로 상향 조정한다. 8월, 11월에도 같은 작업을 해서 20%까지 올릴 계획이란다. 그리고 사우디와 아르헨도 1.42%, 0.26%의 비중으로 신규편입되고 한국은 12.6%에서 12.1%로 축소된단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4/2019052402775.html

 

MSCI, 28일 정기변경…글로벌자금 韓증시 이탈할까

세계 최대 지수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이달 28일 신흥국(EM)지수에 편입된 중국 A주(중국 본토기업 주식)의 시가총액을..

biz.chosun.com

이에 대해 증권사들의 예측치는 3조원 가량 이탈이다. 상황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

 

몇 가지 영향이 있을 것 같기는 하다.

 

팔 게 있는 사람은 누구나 올라갈 때 티 안 나게 조금씩 던지고 싶어하지만 실제 적지 않은 물량을 팔아보면 그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쉽게 깨닫게 된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아주 긴 시간 동안 아주 지루한 작업을 해야 하며 그 동안 뭐 하나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가격이 흔들려도 안 된다.

 

일단 대량을 물량을 던지고 나가려면 풍부한 거래량이 필수적인데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는 때는 마구 올라갈 때와 마구 하락할 때의 두 가지 경우 뿐이다. 주가가 마구 오르면서 거래량이 폭발하면 참 좋겠는데 외국인이 대량 매도한다는 뉴스를 동반하며 시장이 상방으로 폭발할 확률은 너무 낮다. 따라서 이런 경우, 의도치 않게 주가가 하락할 때 많은 물량을 정리하게 된다. 심리적으로 흔들려서이기도 하고 그 때가 아니면 팔 수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런 경우, 주가의 하락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거다.

 

또다른 영향은 어떤 게 있을까? 먼저 번에도 말했듯,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중국에 대한 대안 투자시장으로 받아들여지는 곳이다. 그래서 전체 시장에 대한 바스켓 매매가 각 기업의 채산성보다 우선하는 특징이 있다. 12.6%가 12.1%로 줄어드는 정도로 이런 특징에 변화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중국의 비중이 5%에서 10%, 10%에서 15%, 15%에서 20%가 되어감에 따라 대안 시장으로서의 매력은 줄어들 수 있다.

 

이제 EM(신흥국)시장이 아닌 DM(선진국)시장에 들어가야 할텐데 그렇게 되면 한국 시장이 바스켓화되는 경향은 더 강해질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접근할 때 지금보다 더 지수에 투자하는 관점일 거란 얘기이다. DM지수에서의 포션은 2% 수준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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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을 대외용으로 나름 고급스럽게 정리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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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미중 무역분쟁이 더 중요하다. 

연초 시황에서 예상했던 대로 각 경제기관의 2019년 GDP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OECD가 2.6%에서 2.4%로 낮췄는데 이또한 2.8%에서 한 차례 낮춘 수치였죠. 한국은행도 지난해 4월에 2.9%를 제시한 이후, 4번에 걸쳐 하향하며 2.5%까지 낮춘 상태이고 ADB(아시아개발은행)도 2.8%에서 2.6%로, 이번에 다시 2.5%로 하향했습니다. S&P도 2.5%에서 2.4%로, 무디스도 2.3%에서 2.1%로, 특히 노무라는 2.4%에서 1.8%로 대폭 하향하며 2020년 1분기까지 2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2019년 한국 GDP 성장률은 2%를 밑돌게 될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빠르게 현실화 되고 있네요. 물론 이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반도체 경기입니다. 사실은 지난 2년간 우리나라의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것은 반도체 착시효과 때문이었죠. 반도체가 하드캐리하는 동안 그 이후를 미리미리 준비했었으면 좋았을텐데 내일이 시험이라고 오늘 쉬지 않고 준비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산유국들이 생각보다 별로 잘 살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죠. 

투자자산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 주식은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 원화에 대한 투자 목적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현대차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게 유리하지만 원화 가치가 올라야 주가가 오릅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그렇지 않죠.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주가가 오르고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기업 채산성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거죠. 한국 주식시장에의 투자가 개별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원화라는 통화에 대한 투자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 원화는 어떤 때 투자할까요? 이또한 단순화시키면 독자적으로 원화라는 통화에 투자하는 수요보다 위안화에 대한 대안 투자의 수요가 훨씬 큽니다. 중국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국입니다. 경제규모는 2위, 인구규모는 1위, 면적은 4위입니다. 당연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당국이 통제하죠.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자유변동환율제를 갖고 있고 금융시장 유출입이 자유로우며 유동성도 풍부한 국가를 찾아 중국에 대한 대안으로 투자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두 국가가 한국와 호주입니다. 

비슷한 경향을 보이죠. 결국 한국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원화 환율이 결정지을 확률이 높고 원화 환율의 방향성은 중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결정지을 겁니다. 현재 중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요소는 바로 미국 FOMC의 금리 동향과 미중 무역분쟁이죠. 

작년에도 글로벌 자본시장에는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었죠. 12월에 FOMC가 금리 인상을 유보하고 미중 관세부과도 유예되며 올해 초, 글로벌 자본시장의 급반등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FOMC에서 당분간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고 코멘트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다시 조정이 시작되었는데요, 작년 말처럼 FOMC와 미중무역분쟁이 둘 다 완화되면 올해 초 같은 반등이 재개될 겁니다. 

하지만 상황이 작년처럼 펼쳐질 확률은 높지 않아보입니다. 우선 FOMC를 보면, 글로벌 주식시장이 조정받는 2018년 내내 꿋꿋하게 금리를 올려왔습니다. 12월에 금리인상을 유보하겠다고 스탠스를 바꿨던 가장 큰 이유는 10월부터 미국 주식시장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죠. 중국 시장의 조정은 이미 3월부터 진행되었지만 FOMC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FOMC가 금리인하는 시사하는 완화적 스탠스를 보이려면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선에서 그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인가? S&P500 기준으로 작년 4분기 대략 2900에서 2400까지의 조정을 받고 스탠스 변화가 있었습니다. 500 포인트 정도의 조정이었고 그 절반은 250 포인트 입니다. 지수로 2650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도 작년 말 조정폭을 넘는 걸 감수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작년을 넘는 조정은 약세장으로의 전환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FOMC든 뭐든 시장의 심리가 한 번 무너지면 다시 되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작년 조정폭의 절반 정도를 지지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S&P 500 2650~2700 입니다 
FOMC가 완화적 제스쳐를 보이면 글로벌 시장이 환호하겠지만 그 과실이 미국과 중국에 똑같이 주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으면 FOMC의 완화적 제스쳐로 풀린 돈이 중국에 흘러가는 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미국에서 풀린 달러가 전세계, 특히 중국으로 대거 흘러들어갔던 것은 미국 경기의 수혜를 중국이 많이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생산국, 미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면 중국의 생산이 살아나는 역학관계가 뚜렷했던 거죠. 

트럼프의 노림수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미중무역분쟁으로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걸 막아놓고 FOMC를 압박해서 돈을 풀면, 무역분쟁을 하는 동안 그 자본은 중국에 넘어가지 않고 미국에 머무르게 됩니다. 미중무역분쟁의 악영향을 중국으로 최대한 밀면서 버틸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거죠. 실제로 양국의 관세부과는 올해 중국 GDP에 -0.35%, 미국에 -0.15%, 2020년 중국에 -0.8%, 미국에 -0.3%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트럼프는 미국에 끼치는 약영향을 금리인하로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고 같은 기간 중국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 훨씬 더 크다고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인하 수순으로 가더라도 중국에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 같습니다. 중국에는 FOMC의 스탠스 변화보다 미중무역분쟁이 훨씬 중요한 팩터가 아닐까 하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글로벌 투자자에게 한국은 중국에 대한 투자 대안의 성격이 크기 때문에 미국 시장보다는 중국 시장과 그 흐름을 함께 할 것입니다. 

또 한국 원과 호주 달러가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호주는 이미 다음달 금리인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내부의 자금을 풀어 경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거죠. 우리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이토록 집착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나마의 투자 수요도 원화보다는 호주달러를 향할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 시장의 실마리는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풀릴 것입니다. 

결국 미중무역분쟁이 언제 해소되느냐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어차피 서로 관세 폭탄을 투하해도 미국이 2019년 받게 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니 트럼프는 최대한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 시점을 보고 있을 것이고 2020년 미국에는 대선이 있습니다. 2020년 1년 내내 선거 유세를 해야 하는데 미중무역분쟁을 이대로 끌고 가면서 진행하기는 쉽지 않죠. 미중무역분쟁 해소의 실마리가 잡고 선거 활동을 시작하면 트럼프에게는 2020년이 아주 쉬워질 겁니다. 

2019년 말까지 트럼프는 시간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 더 흔들리면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할 거고 금리가 인하되면 미국은 버텨낼 겁니다. 지금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될수록 해결되었을 때의 환호와 반향도 크겠죠. 그걸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은 지금이 아닙니다. 올해 말, 빨라도 하반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금은 문제가 커지면 커질수록 트럼프에게 유리합니다. 

결론입니다. 

1. 미국 시장은 S&P 500 기준 2650~2700 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 같고 그 경우 한국 주식시장은 2018년 저점 1990선 어딘가에서 지지선을 확보할 것이다. 
2. 미국 시장이 그 이상 조정받으면 한국 주식시장은 전저점을 하회하면서 1890까지 붕괴할 수 있다. 
3. 2번이 발생하면 미국의 금리인하가 빨라지겠지만 한국 시장은 미국 시장만큼 반등하지 못 할 것이다. 
4. 원화는 호주달러와 함께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폭은 호주달러보다 더 클 가능성이 크다. 
5. 하반기 결국 한국은행은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다. 
6. 장기적으로 이런 상황은 중국을 더 압박할 것이며 연말 미중무역분쟁 타결로 이어질 것이다. 
7. 낮아진 금리와 환율은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8. 위의 예측대로 진행이 된다면 2020년 시장은 크게 상승할 수 있으나 그 과실을 누리려면 우선 2019년에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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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5월도 중순이 넘었다. 아 시간 빠르다. 증권시장에 있는 사람은 이렇게 끝내면 안 된다. 모든 상장기업은 분기가 끝나고 45일 안에 분기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5/15는 분기 실적 발표 마지막 날이고 5/16은 이론적으로 모든 상장기업이 1분기 장사를 잘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날이다.

 

주가는 실적과 성장성의 합주곡이다. 그런데 실적과 성장성이 얼만큼씩 반영될까? 그 반영비율은 업종에 따라, 기업에 따라, 또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주가 예측이 어렵다. 실적만 예측하는 것도 어려운데 업종과 테마, 시장의 분위기와 시기까지 예측해야 하니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다.

 

그래도 그 중 비교적 정확한 숫자와 일정을 주는 게 바로 실적인데 특히 실적에 관한 일정은 정확한 기한이 있으니 분기 45일, 반기 90일이 바로 그것이다. 1분기 실적 발표가 마감되었다는 건 시장의 눈이 이제 2분기 및 이후로 향할 거라는 얘기가 되지만, 이제 당분간 실적 발표의 눈치를 덜 봐도 된다는 얘기도 된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대내적인 얘기이고 대외적으로 봐야 흐름을 좀 더 정확히 살필 수 있을텐데 우리나라 경제는 실물이나 금융이나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일본은 엔화가 강세면 주가는 약세, 엔화가 약세이면 주가는 강세인 경우가 많다. 엔화가 강세로 가면 토요타, 화낙, 무라타 등 대표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원화가 강세로 가면 주가도 강세로 간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표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안 좋아지는 것은 일본과 다르지 않은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것은 바로 외국인 투자자가 일본과 한국을 대하는 스탠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는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의미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는 원화 환율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된다. 일본은 GDP가 5.9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이다. 한국은 1.57조 수준이라 글로벌리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는 아니지만 일본과 단순 비교할 수 있는 수준도 못 된다. 게다가 이 지역에는 GDP 13.7조 불에 달하는 중국이라는 또 하나의 대국이 있다. 그런데 중국은 우리나 일본 같은 자유변동환율제가 아니다. 환율을 정부에서 정한다는 얘기이다.

 

중국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GDP 규모의 차이만큼이나 다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양국에 대한 투자 스탠스도 180도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자산으로서의 한국 주식시장의 의미는 원화에 대한 투자에 종속되고 원화 투자의 의미는 위안화 투자의 대안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호전되어도 위안화에 대한 뷰가 좋지 않으면 삼성전자 주식을 상당 부분 매도한다. 삼성전자라는 기업을 보고 투자하는 외국인들도 있을테니 이런 경우 주가가 오를지 빠질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그저 그런데 위안화에 대한 뷰가 좋지 않을때라면 삼성전자는 백퍼 빠질 것이고 아니 삼성전자 실적이 더 빠질 게 없는데 왜 이렇게 주가가 빠지는 거야?라고 말해봐야 부질없는 짓이다.

 

 

 

결국 지금의 이 하락이 어떻게 될까를 알려면 외국인 투자자가 언제 원화를 살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은 중국에 투자하고 싶을때 원화를 사니 외국인들이 언제 중국에 투자하고 싶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언제 중국을 살까? 중국 경제가 좋아진다고 판단을 하면 사겠지... 그럼 중국 경제는 어떻게 해야 좋아질까?

 

중국은 정부 주도 계획 경제로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경제 개발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경제 성장이라는 게 결국 부가가치 창출이다. 100원 주고 씨를 사서 뿌리고 쌀을 재배해서 200원에 팔면 100원 부가가치가 창출되었다고 하고 그만큼 경제성장이 일어난 것이다. 200원에 쌀을 산 사람이 다시 쌀국수를 만들어서 300원에 팔면 또 100원 부가가치가 창출된거고 역시 그만큼 경제성장이 일어난 걸거다. 거꾸로 만들어낸 제품들이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지 않으면 아무리 팔아도 경제성장은 일어나지 않는다.

 

경제 개발을 시작한 초기에는 높은 부가가치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지만 전체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점점 그 숫자는 낮아진다. 앞에서 100원이 200원이 되고 200원이 300원이 되는 것은 모두 100원씩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전자의 성장률은 100%, 후자의 성장률은 50%이다. 규모가 커지면 성장률은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것.

 

하지만 성장률의 하락을 대중은 경제가 점점 안 좋아지는 걸로 인식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그 숫자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었고 그 숫자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펼쳤는데 그 대표적인 게 넓은 국토의 활용이다. 지방 정부들이 누가 살지도 모르는 도시를 어마어마하게 짓고 그 비용을 댄 것이다. 뭔 돈으로? 그런 돈이 어디있겠나? 당연히 은행에서 빌려 냈다. 바로 망할 수도 있는데 은행이 미쳤다고 그 돈을 빌려줘? 당연히 그냥 댈 리 없다. 중앙정부가 대주라고 했겠지. 결국 (거의) 중앙정부의 보증으로 은행이 돈을 빌려줘서 그 돈으로 유령도시를 짓고 사고 했다는 거다. 언젠가 이게 터지지 않겠냐는 게 중국 위기론의 본질인데 터질지 안 터질지는 솔직히 모르겠고...... 

 

중국은 돈이 필요하다. 더 이상 중앙정부의 보증으로 빚을 내서 경제성장률을 만들어내기는 어렵지만 경제성장률은 계속 만들어 내야 하니 여전히 돈이 필요하다. 돈을 더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에 돈이 더 필요하면? 이제 밖에서 조달하는 방법 밖에 없다.

 

자 중국의 밖을 보자. 중국은 전세계 GDP 2위의 대국이다. 2018년 기준(단위 조 불), 미국 21.55, 중국 13.76, 일본 5.94, 독일 4.36, 프랑스 3.42, 영국 3.24, 러시아 3.01이고 8위부터는 3조불이 안 된다. 재산이 3억인 사람이 14억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 얼마나 빌려줄 수 있을까? 중국에게 의미있는 규모의 자본을 조달해 줄 수 있는 국가는 사실상 위 나라 정도밖에 없다. 미국, EU, 일본이라는 얘기인데 EU, 일본은 누구에게 자본을 조달해주고 말고할 상황이 못 되니 결국 중국에게 의미있는 자본을 조달해 줄 수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미중 무역분쟁은 이런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돈이 필요하고 미국은 그 돈을 빌려주는 댓가를 원한다. 은행가서 대출을 신청하면 은행에서 보는 게 뭘까? 원금상환능력과 이자부담능력, 그 중에서도 더 중요한 걸 하나만 꼽으라면? 원금상환능력일거다.

 

앞에서 말했듯, 중국은 환율이 시장에 맡겨진 나라가 아니다. 미국이 중국에 돈을 넣으면 위안화가 올라가야 하는데 안 올라갈 수도 있다는 거다. 돈을 넣으면서 위안화가 안 올라갔는데 빼면서 위안화가 떨어지면 손해를 보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문제시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중국 당국이 환율을 어떻게 고시하느냐에 따라 원금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돈을 넣어줄 수는 없으니 환율 시장부터 개방하라는 거다. 보통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라고 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환율 시장을 개방했다가 돈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환율도 엄청 올라가고 주가, 부동산 등 자산 가격도 마구마구 올라가는 것까지는 좋은데 영원히 올라갈 수 없는 시세가 한 순간 갑자기 빠지면 경제에 크나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그건 막아야 할거다. 일본도 경험했고 우리도 경험했고 유럽도 경험했던 일이니 중국도 아마 그렇게 될 거다. 그러니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런 조건으로 돈을 받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본다.

 

돈이 들어가는 방법에는 금융시장을 통한 방법도 있지만 실물경제를 통한 방법도 있다. 해외 투자 유치가 전자라면 수출-수입이 후자이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분쟁을 일으킨 것은 '니네 돈 없다며? 안 한다는 것 보니까 아직 돈 많나보네. 그럼 우리도 니네 물건 안 살게'라고 말하는 거다. 안 그래도 돈이 필요한 중국에 대고 실물경제를 통해 들어가던 돈까지 빼는 거다. 이래도 버틸껴? 그래 돈 필요없으면 말고...라고 말하는 거다.

 

이 싸움은 누가 이길까? 당연히 돈 있는 놈이 이긴다. 돈은 누구에게 있을까? 미국에게 있다. 그러니 애초부터 이건 미국이 이기는 게임이다. 중국도 이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이번 게임에서 지더라도 시간을 벌며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거다. 중국은 미국의 5배나 되는 인구를 갖고 있으니 언젠가 미국 경제보다 커질 것이고 그 때까지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버티면 전투에서는 지더라도 전쟁은 이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오케이. 알겠다. 그런데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된다는 건가?

 

감을 잡으려면 2018년 4분기를 봐야 한다. 2018년 미국 FOMC는 3개월에 한 번씩 금리를 올렸고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을 강경 일변도로 진행했다. 돈이 돌지 않는 게 미국에게도 좋을 건 없다. 중국보다 덜 나쁘다는 정도이다. FOMC가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은 강에 물을 더 붓던가 물을 일부 회수하거나 하는 행동이고 미국 정부가 무역분쟁을 일으키고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중국 쪽으로 터 있는 강줄기를 막는 행동이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흘러가는 강물만큼의 수량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도 미국으로 물이 흘러들어온다. 미국은 그걸 감수하고도 막겠다고 경고한다.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아플 테니까......

 

2018년 FOMC는 수량을 줄였고 트럼프는 물길을 막을 거라고 겁을 주다가 12월 말에 FOMC는 더 이상 수량을 줄이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트럼프는 중국 쪽 강줄기를 막는 걸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올해 들어 미국, 중국 시장이 함께 올랐다.

 

그런데 올해 초 한국 시장은 올랐나? 오르긴 올랐지만 중국만큼 오르지 못 했다. 왜? 원화 환율이 안 올랐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중국에 대한 대안으로 원화를 투자했을거고 이에 따라 한국 시장도 중국 시장만큼 올랐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 했다. 왜?중국의 대안이 되기에 불안한 두 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1) 반도체 가격 (2) 소득주도성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시장이 반등하려면 강물이 다시 중국으로 흘러야 하고 수량이 늘어나는 것과 중국으로의 강줄기가 막히지 않고 잘 뚫려있어야 할 거다. 강물을 늘리는 일은 금리인하 내지는 금리인하 메세지, 뉘앙스 등이고 강줄기가 막히지 않게 되는 건 미중무역분쟁의 원만한 해결이다.

 

트럼프는 미중무역분쟁을 다시 심화시키며 동시에 FOMC에게 금리를 내리라고 하고 있다. 중국으로 강줄기를 막아놓고 수량을 늘려 중국에서 미국으로 흘러오는 강물이 막힌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거다. 더불어 중국에게는 앞으로는 수량을 늘려도 중국으로 흐르지 않을 거라는 강력한 경고이다. 결론은? 내 말을 들어라. 즉, 금융시장을 열어서 우리가 원할 때 언제든지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거다.

 

미중무역분쟁이 다시 불거지자, 달러가 급등한다. 물줄기가 다시 미국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중국은 대규모 주식시장 부양책을 쏟아내며 버텨보지만 길어질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6월말에 G20 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만난다. 6/18~6/19에는 FOMC 회의와 의장 연설이 있고 이에 앞서 6/4 시카고에서 연준 컨퍼런스가 있다. 이 시카고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중장기금리 제어에 대한 학계의 의견을 모을 예정인데  이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글이 지금의 몇 배로 또다시 길어지는 것도 길어지는 것이려니와 끝내기 전에 나부터 지쳐 떨어질 것 같으니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려는데 지금 금리가 2.25%에 불과한 상황이라 내릴 수 있는 폭이 크지 않으니 금리를 내리면서도 경기가 좋아지지 않으면 FOMC의 부담이 커진다. 지난번 버냉키는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폭도 지금보다 훨씬 컸고 양적완화까지 병행했는데 이번에는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폭도 작고 양적완화를 추가로 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다른 방법은 없겠냐고 학계의 의견을 모으는 거고 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게 바로 targeting longer-term interest rates(중장기금리 제어)라는 소리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단기적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무역분쟁으로 GDP 영향이 커지는 건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다. 단기적으로 아무리 심해져도 올해 안에 타결만 시키면 실제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양국 모두 크지 않다. 특히 미국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그 미미한 피해마저 상쇄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인하 내지는 뉘앙스, 스탠스가 나와도 반등은 미국 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원화의 반등도, 한국 주식 시장의 반등도 제한적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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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거라 그랬잖아.

 

(3월이다 이것들아)

 

 

미국에서 금리가 엄청 빠졌다.

2년보다 10년이 더 빠졌는데 10년보다 30년이 더 빠지지는 않았다.

 

뭔 소리?

 

먼저

미국 정책금리가 2.25~2.5%이니 

단기물일 수록 이 숫자에서 멀리 떨어질 수 없는데

정책금리의 영향을 덜 받는 10년물이 하락폭이 크다는 건

시장은 당국이 정책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는 얘기이다.

 

장기 금리가 하락하고 단기 금리가 하락하지 않으면

장단기 금리는 역전되기도 한다.

 

미국에서 3개월 금리와 10년 금리가 역전되었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라 하면 2년과 10년을 얘기하지만

3개월은 더 단기니까 3개월~10년도 장단기금리이다.

 

그동안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경기 침체가 왔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경기 침체가 오는 데까지 2년 걸렸다.

 

그리고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때마다

수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이번엔 다르다고 했지만

다르지 않았었다.

 

여기까지가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겁내는 의견이다.

 

이번에도 그럴까? 아닐까?

답은 아직 모른다...이다.

 

우선 그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왜 일정 시간(2년) 이후, 경기가 침체되었는지를 봐야 한다.

 

금리를 올리는 건 경기보다 물가가 염려되서이고

금리를 내리는 건 물가보다 경기가 걱정되서이다.

 

사실은 이 말에 이미 답이 있다.

 

요리 초짜들은

찌개나 국을 끓이면서

가슴 속 원대한 꿈을 안고

이것저것 때려넣고 맛을 보지만

백이면 백, 맛이 없다.

그러면 당황해서 이것저것 더 때려넣기 시작한다.

그러고 또 맛을 보는데

이럴 수가... 맛이 때려넣기 전과 똑같다.

서서히 이성을 잃게 되고

때려넣는 양은 점점 더 많아지고

어느 순간, 복구 불가능의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며

결국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양산하게 된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음식이 잘 되기 위해서 필요했던 것은 시간이었다.

 

넣은 재료들의 맛이 우러난 다음에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당황해서 이것저것 때려넣었기 때문에 폭망한 것이다.

 

그동안 장단기금리가 역전되고 경기가 침체된 건

금리 인상이라는 재료를 너무 급히 썼기 때문이다.

 

맛이 잘 우러나기도 전에 이것저것 다 때려넣었으니

시간이 지나면 정체불명의 맛이 날 수 밖에...

 

장단기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원인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결과였던 것이다.

 

이번 상황을 다시 보자.

 

FOMC는 인내심을 갖고 2015년 1회, 2016년 1회 등 

아주 더딘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던 FOMC가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하며

2017년 3회, 2018년 4회로 인상 속도를 올린다.

 

2018년 초, 이머징에서부터 파열음이 들리기 시작했으나

미국 주식시장이 튼튼하자 무시했다.

 

그 결과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른 것은 이전과 비교해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2018년 12월 FOMC는 금리를 인상하며 

정책 미스를 인정했고 당분간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을 천명한다.

 

주식시장은 환호했고 2019년 1~2월 V자 반등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3월이 되자 시장은 금리 인상을 멈춘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그 흐름이 먼저 나오기 시작했고

그 흐름은 곧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게 된다.

 

지금 주식시장에 필요한 것은 미국 FOMC의 금리인하이다. 

이머징 주식시장의 고점이 작년 2월이었고

미국 주식시장의 고점이 작년 9~10월이었으니

주식시장은 2회 정도의 금리인상은 잘못된 것이라 말하고 있고

현재 미국채 2년물의 금리가 2.19, 10년물의 금리가 2.39이니

미국 채권시장은 정책금리 2.00% 정도가 적절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2.25~2.5%이니 1회 내리면 2.0~2.25%, 2회 내리면 1.75~2.00%이다.

 

당장 금리를 내릴 수는 없지만

가장 가까운 회의인 6월에 내리겠다는 신호를 강력히 주면

시장은 화답할 것이다.

 

3월에 내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제까지에 비하면 6월 인하도 준수하다.

 

이렇게 되면 장단기 금리 역전 후, 가장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른 때보다 천천히 올렸고

다른 때보다 가장 빨리 인상을 멈췄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훨씬 빨리 인하로 전환한다면

아직은 국물 맛을 살릴 골든 타임이 남아있다고 본다.

 

물론 한국은 이미 늦은 듯 하고 빠르게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희박해 보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는 한국은행보다 FOMC가 더 중요하다.

 

30년물 금리가 10년물에 비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잘 나타낸다고 본다.

 

이미 경기 침체로 가는 외길이라면

10년 금리보다 30년 금리가 더 크고 빠르게 하락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건,

아직 FOMC에게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진화한 FOMC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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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의 의미

증권시황 / 2019. 3. 20. 14:00

어닝 시즌의 의미


케어젠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습니다.

시가총액이 8200억, 영업이익률이 60%에 달하던 회사입니다.

심지어 회사는 올 초에 자사주 20만주 취득 공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자산총액이 70억원 이상이면

외부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외부감사를 줄여서 외감,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을 줄여서 외감법인이라고 부릅니다.


이 외부감사를 언제 받느냐?

우선 외부감사를 받을 감사보고서가 있어야겠죠?

회사(감사)는 감사보고서를 작성하여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게 제출하고

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그 외부감사의견을 포함함으로써 감사보고서가 완성되는 거죠.


회사는 완성된 감사보고서를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공시해야 합니다.


감사보고서의 토대가 되는 재무제표는

주주총회 6주 전(자산 2조 이상 기업은 4주 전)에 공시해야 하죠.


이와 별도로

상장 기업들은 분기, 반기, 연간(사업보고서)보고서를

각각 분기, 반기, 연간 후 45일, 45일, 90일 안에 제출하여야 합니다.


종합하면

1,2,3월이 끝나면 4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4,5,6월이 끝나면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7,8,9월이 끝나면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10,11,12월이 끝나면 이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기업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대개 기한에 도달해서 보고서가 제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기, 반기는 주로 5월, 8월, 11월 초부터 중순 경에,

연간으로는 3월 중에 발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시기가 다가오면 올수록

주가에 대한 실적의 영향력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3, 6, 9, 12월 말로 갈수록

실적에 대한 주가의 반응이 커지기 시작하여

4, 7, 10월에는 실적의 영향력이 매우 커집니다.


연간은 연초에 실적이 발표되는 특성상,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뒤섞이며

1월보다 2월, 2월보다 3월에 실적 영향력이 커지는 흐름을 보입니다.

이렇게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때를 가리켜 어닝시즌이라고 부르죠.




서두가 길었는데

주제는

올해 어닝시즌은 주식시장에 어떻게 반영될까요? 입니다.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는 최근 몇 년간 나쁘지 않았습니다.

2016년, 2017년 금리를 올릴만큼 성장을 지속했죠.

그러나 2018년 초,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10월 미국 주식시장도 붕괴합니다.


시장이 여기에서 금리를 더 인상할만큼 경제가 좋지 않다고 경고한 것이죠.

2016년, 2017년 동안 이어졌던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2018년 꺾인 것입니다.


기대감이 꺾이면 주가는 빠집니다.

2018년은 '실적은 괜찮은데 주가는 왜 이렇게 빠져?'의 한 애였다면

2019년은 '실적이 별로기는 하지만 걱정했던 만큼은 아닌데?'입니다.


2018년은 무너지는 주가 속에서 실적이 위안이 되던 해이고

2019년은 반등 시도를 하다가 실적을 오픈할 때가 되면 불안해지는 해이죠.


실제 실적은 2018 > 2019이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2018 > 2019라서

실적에 대한 실망감 또한 2018 > 2019입니다.


그러니 2019년 어닝시즌은 대체로

발표 전에는 좋지 않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발표 후에는 악재가 해소되었다는 안도감이 지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3월 20일입니다.


대부분 기업의 주총이 3월 마지막주에 있으니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이자

1분기 성적을 점검할 4월 어닝시즌이 목전인 시기입니다.


무차별적으로 반등한 기업들이 실적으로 선별될 시기이고

실적이 별로지만 꿈으로 반등을 키워나간 종목들에 진입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실적안정성이 뛰어난 업종 : 통신, 은행, 골판지, 교육업종

실적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업종 : 2차전지,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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