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ment By Philip Lowe, Governor: Monetary Policy Decision
At its meeting today, the Board decided to lower the cash rate by 25 basis points to 1.00 per cent. This follows a similar reduction at the Board's June meeting. This easing of monetary policy will support employment growth and provide greater confidence that inflation will be consistent with the medium-term target.
오늘 회의에서 이사회는 금리를 0.25% 인하하여 1.00%로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이는 6월 이사회의 6월 회의와 비슷한 결과입니다.이러한 통화 정책 완화는 고용 성장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 중기 목표치를 달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The outlook for the global economy remains reasonable. However, the uncertainty generated by the trade and technology disputes is affecting investment and means that the risks to the global economy are tilted to the downside. In most advanced economies, inflation remains subdued, unemployment rates are low and wages growth has picked up. The slowdown in global trade has contributed to slower growth in Asia. In China, the authorities have taken steps to support the economy, while continuing to address risks in the financial system.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입니다.그러나 무역분쟁 등으로 야기된 불확실성은 투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위험은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실업률이 낮아지고 임금 상승률이 높아졌습니다.세계 무역의 침체는 아시아의 성장 둔화를 야기했고 중국 당국은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습니다.
Global financial conditions remain accommodative. The persistent downside risks to the global economy combined with subdued inflation have led to expectations of easing of monetary policy by the major central banks. Long-term government bond yields have declined further and are at record lows in a number of countries, including Australia. Bank funding costs in Australia have also declined, with money-market spreads having fully reversed the increases that took place last year. Borrowing rates for both businesses and households are at historically low levels. The Australian dollar is at the low end of its narrow range of recent times.
글로벌 금융 조건은 여전히 조정 가능합니다.세계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하락 위험과 정체된 인플레이션으로 주요국 중앙 은행들의 통화 정책에 대한 완화 기대가 커졌습니다.장기 국채 금리는 추가 하락했고 호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호주의 은행 자금 조달 비용 또한 감소했고 자금 시장 스프레드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기업과 가계 모두의 차입 금리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호주 달러는 가장 낮은 수준의 박스권에 갇혀있습니다.
Over the year to the March quarter, the Australian economy grew at a below-trend 1.8 per cent. Consumption growth has been subdued, weighed down by a protracted period of low income growth and declining housing prices. Increased investment in infrastructure is providing an offset and a pick-up in activity in the resources sector is expected, partly in response to an increase in the prices of Australia's exports. The central scenario for the Australian economy remains reasonable, with growth around trend expected. The main domestic uncertainty continues to be the outlook for consumption, although a pick-up in growth in household disposable income is expected to support spending.
3분기까지 1년이 넘도록 호주 경제는 1.8 %도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낮은 임금 성장이 계속되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며 오랜 기간 지속된 소비 증가세가 멈췄습니다.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는 호주의 수출 가격 상승에 의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 성장 등으로 오스트레일리아 경제를 위한 중심 시나리오에는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가 소비를 뒷받침 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관련한 국내의 주요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mployment growth has continued to be strong. Labour force participation is at a record level, the vacancy rate remains high and there are reports of skills shortages in some areas. There has, however, been little inroad into the spare capacity in the labour market recently, with the unemployment rate having risen slightly to 5.2 per cent. The strong employment growth over the past year or so has led to a pick-up in wages growth in the private sector, although overall wages growth remains low. A further gradual lift in wages growth is still expected and this would be a welcome development. Taken together, these labour market outcomes suggest that the Australian economy can sustain lower rates of unemployment and underemployment.
고용 성장은 계속 강해졌습니다.노동참여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고 구인률도 여전히 높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술 부족에 대한 보고가 있습니다.그러나 실업률이 5.2%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노동 시장에 효과적으로 배분되지 못했습니다.지난 1년의 강한 고용 성장은 (다소 낮지만) 민간 부문의 임금 인상을 가져왔다.임금 인상률은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환영할 만한 발전입니다.이러한 노동 시장의 결과는 호주 경제가 실업률과 불완전 고용률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Inflation pressures remain subdued across much of the economy. Inflation is still, however, anticipated to pick up, and will be boosted in the June quarter by increases in petrol prices. The central scenario remains for underlying inflation to be around 2 per cent in 2020 and a little higher after that.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제 전반에 걸쳐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6 월 분기에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 힘입을 수 있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우리의 시나리오는 2020년 기준 2 %, 이후에는 조금 더 높아지는 것입니다.
Conditions in most housing markets remain soft, although there are some tentative signs that prices are now stabilising in Sydney and Melbourne. Growth in housing credit has also stabilised recently. Demand for credit by investors continues to be subdued and credit conditions, especially for 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es, remain tight. Mortgage rates are at record lows and there is strong competition for borrowers of high credit quality.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일부 가격이 불안정하다는 징후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상태입니다.주택 신용의 성장도 최근 안정화되었고 투자자들의 신용 수요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신용 여건은 여전히 엄격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며 신용도가 높은 대출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Today's decision to lower the cash rate will help make further inroads into the spare capacity in the economy. It will assist with faster progress in reducing unemployment and achieve more assured progress towards the inflation target. The Board will continue to monitor developments in the labour market closely and adjust monetary policy if needed to support sustainable growth in the economy and the achievement of the inflation target over time.
금리를 낮추기로 한 오늘의 결정은 경제 여력을 한층 더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업률 감소에 대한 보다 빠른 진전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보다 확실한 진전을 도울 것입니다. 이사회는 노동 시장의 발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며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 통화 정책을 조정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의 예측치는 3조원 가량 이탈이다. 상황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
몇 가지 영향이 있을 것 같기는 하다.
팔 게 있는 사람은 누구나 올라갈 때 티 안 나게 조금씩 던지고 싶어하지만 실제 적지 않은 물량을 팔아보면 그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쉽게 깨닫게 된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아주 긴 시간 동안 아주 지루한 작업을 해야 하며 그 동안 뭐 하나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가격이 흔들려도 안 된다.
일단 대량을 물량을 던지고 나가려면 풍부한 거래량이 필수적인데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는 때는 마구 올라갈 때와 마구 하락할 때의 두 가지 경우 뿐이다. 주가가 마구 오르면서 거래량이 폭발하면 참 좋겠는데 외국인이 대량 매도한다는 뉴스를 동반하며 시장이 상방으로 폭발할 확률은 너무 낮다. 따라서 이런 경우, 의도치 않게 주가가 하락할 때 많은 물량을 정리하게 된다. 심리적으로 흔들려서이기도 하고 그 때가 아니면 팔 수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런 경우, 주가의 하락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거다.
또다른 영향은 어떤 게 있을까? 먼저 번에도 말했듯,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중국에 대한 대안 투자시장으로 받아들여지는 곳이다. 그래서 전체 시장에 대한 바스켓 매매가 각 기업의 채산성보다 우선하는 특징이 있다. 12.6%가 12.1%로 줄어드는 정도로 이런 특징에 변화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중국의 비중이 5%에서 10%, 10%에서 15%, 15%에서 20%가 되어감에 따라 대안 시장으로서의 매력은 줄어들 수 있다.
이제 EM(신흥국)시장이 아닌 DM(선진국)시장에 들어가야 할텐데 그렇게 되면 한국 시장이 바스켓화되는 경향은 더 강해질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접근할 때 지금보다 더 지수에 투자하는 관점일 거란 얘기이다. DM지수에서의 포션은 2% 수준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초 시황에서 예상했던 대로 각 경제기관의 2019년 GDP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OECD가 2.6%에서 2.4%로 낮췄는데 이또한 2.8%에서 한 차례 낮춘 수치였죠. 한국은행도 지난해 4월에 2.9%를 제시한 이후, 4번에 걸쳐 하향하며 2.5%까지 낮춘 상태이고 ADB(아시아개발은행)도 2.8%에서 2.6%로, 이번에 다시 2.5%로 하향했습니다. S&P도 2.5%에서 2.4%로, 무디스도 2.3%에서 2.1%로, 특히 노무라는 2.4%에서 1.8%로 대폭 하향하며 2020년 1분기까지 2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2019년 한국 GDP 성장률은 2%를 밑돌게 될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빠르게 현실화 되고 있네요. 물론 이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반도체 경기입니다. 사실은 지난 2년간 우리나라의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것은 반도체 착시효과 때문이었죠. 반도체가 하드캐리하는 동안 그 이후를 미리미리 준비했었으면 좋았을텐데 내일이 시험이라고 오늘 쉬지 않고 준비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산유국들이 생각보다 별로 잘 살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죠.
투자자산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 주식은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 원화에 대한 투자 목적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현대차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게 유리하지만 원화 가치가 올라야 주가가 오릅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그렇지 않죠.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주가가 오르고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기업 채산성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거죠. 한국 주식시장에의 투자가 개별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원화라는 통화에 대한 투자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 원화는 어떤 때 투자할까요? 이또한 단순화시키면 독자적으로 원화라는 통화에 투자하는 수요보다 위안화에 대한 대안 투자의 수요가 훨씬 큽니다. 중국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국입니다. 경제규모는 2위, 인구규모는 1위, 면적은 4위입니다. 당연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당국이 통제하죠.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자유변동환율제를 갖고 있고 금융시장 유출입이 자유로우며 유동성도 풍부한 국가를 찾아 중국에 대한 대안으로 투자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두 국가가 한국와 호주입니다.
비슷한 경향을 보이죠. 결국 한국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원화 환율이 결정지을 확률이 높고 원화 환율의 방향성은 중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결정지을 겁니다. 현재 중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요소는 바로 미국 FOMC의 금리 동향과 미중 무역분쟁이죠.
작년에도 글로벌 자본시장에는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었죠. 12월에 FOMC가 금리 인상을 유보하고 미중 관세부과도 유예되며 올해 초, 글로벌 자본시장의 급반등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FOMC에서 당분간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고 코멘트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다시 조정이 시작되었는데요, 작년 말처럼 FOMC와 미중무역분쟁이 둘 다 완화되면 올해 초 같은 반등이 재개될 겁니다.
하지만 상황이 작년처럼 펼쳐질 확률은 높지 않아보입니다. 우선 FOMC를 보면, 글로벌 주식시장이 조정받는 2018년 내내 꿋꿋하게 금리를 올려왔습니다. 12월에 금리인상을 유보하겠다고 스탠스를 바꿨던 가장 큰 이유는 10월부터 미국 주식시장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죠. 중국 시장의 조정은 이미 3월부터 진행되었지만 FOMC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FOMC가 금리인하는 시사하는 완화적 스탠스를 보이려면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선에서 그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인가? S&P500 기준으로 작년 4분기 대략 2900에서 2400까지의 조정을 받고 스탠스 변화가 있었습니다. 500 포인트 정도의 조정이었고 그 절반은 250 포인트 입니다. 지수로 2650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도 작년 말 조정폭을 넘는 걸 감수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작년을 넘는 조정은 약세장으로의 전환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FOMC든 뭐든 시장의 심리가 한 번 무너지면 다시 되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작년 조정폭의 절반 정도를 지지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S&P 500 2650~2700 입니다 FOMC가 완화적 제스쳐를 보이면 글로벌 시장이 환호하겠지만 그 과실이 미국과 중국에 똑같이 주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으면 FOMC의 완화적 제스쳐로 풀린 돈이 중국에 흘러가는 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미국에서 풀린 달러가 전세계, 특히 중국으로 대거 흘러들어갔던 것은 미국 경기의 수혜를 중국이 많이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생산국, 미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면 중국의 생산이 살아나는 역학관계가 뚜렷했던 거죠.
트럼프의 노림수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미중무역분쟁으로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걸 막아놓고 FOMC를 압박해서 돈을 풀면, 무역분쟁을 하는 동안 그 자본은 중국에 넘어가지 않고 미국에 머무르게 됩니다. 미중무역분쟁의 악영향을 중국으로 최대한 밀면서 버틸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거죠. 실제로 양국의 관세부과는 올해 중국 GDP에 -0.35%, 미국에 -0.15%, 2020년 중국에 -0.8%, 미국에 -0.3%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트럼프는 미국에 끼치는 약영향을 금리인하로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고 같은 기간 중국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 훨씬 더 크다고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인하 수순으로 가더라도 중국에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 같습니다. 중국에는 FOMC의 스탠스 변화보다 미중무역분쟁이 훨씬 중요한 팩터가 아닐까 하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글로벌 투자자에게 한국은 중국에 대한 투자 대안의 성격이 크기 때문에 미국 시장보다는 중국 시장과 그 흐름을 함께 할 것입니다.
또 한국 원과 호주 달러가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호주는 이미 다음달 금리인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내부의 자금을 풀어 경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거죠. 우리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이토록 집착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나마의 투자 수요도 원화보다는 호주달러를 향할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 시장의 실마리는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풀릴 것입니다.
결국 미중무역분쟁이 언제 해소되느냐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어차피 서로 관세 폭탄을 투하해도 미국이 2019년 받게 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니 트럼프는 최대한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 시점을 보고 있을 것이고 2020년 미국에는 대선이 있습니다. 2020년 1년 내내 선거 유세를 해야 하는데 미중무역분쟁을 이대로 끌고 가면서 진행하기는 쉽지 않죠. 미중무역분쟁 해소의 실마리가 잡고 선거 활동을 시작하면 트럼프에게는 2020년이 아주 쉬워질 겁니다.
2019년 말까지 트럼프는 시간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 더 흔들리면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할 거고 금리가 인하되면 미국은 버텨낼 겁니다. 지금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될수록 해결되었을 때의 환호와 반향도 크겠죠. 그걸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은 지금이 아닙니다. 올해 말, 빨라도 하반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금은 문제가 커지면 커질수록 트럼프에게 유리합니다.
결론입니다.
1. 미국 시장은 S&P 500 기준 2650~2700 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 같고 그 경우 한국 주식시장은 2018년 저점 1990선 어딘가에서 지지선을 확보할 것이다. 2. 미국 시장이 그 이상 조정받으면 한국 주식시장은 전저점을 하회하면서 1890까지 붕괴할 수 있다. 3. 2번이 발생하면 미국의 금리인하가 빨라지겠지만 한국 시장은 미국 시장만큼 반등하지 못 할 것이다. 4. 원화는 호주달러와 함께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폭은 호주달러보다 더 클 가능성이 크다. 5. 하반기 결국 한국은행은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다. 6. 장기적으로 이런 상황은 중국을 더 압박할 것이며 연말 미중무역분쟁 타결로 이어질 것이다. 7. 낮아진 금리와 환율은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8. 위의 예측대로 진행이 된다면 2020년 시장은 크게 상승할 수 있으나 그 과실을 누리려면 우선 2019년에 살아남아야 한다.
5월 16일. 5월도 중순이 넘었다. 아 시간 빠르다. 증권시장에 있는 사람은 이렇게 끝내면 안 된다. 모든 상장기업은 분기가 끝나고 45일 안에 분기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5/15는 분기 실적 발표 마지막 날이고 5/16은 이론적으로 모든 상장기업이 1분기 장사를 잘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날이다.
주가는 실적과 성장성의 합주곡이다. 그런데 실적과 성장성이 얼만큼씩 반영될까? 그 반영비율은 업종에 따라, 기업에 따라, 또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주가 예측이 어렵다. 실적만 예측하는 것도 어려운데 업종과 테마, 시장의 분위기와 시기까지 예측해야 하니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다.
그래도 그 중 비교적 정확한 숫자와 일정을 주는 게 바로 실적인데 특히 실적에 관한 일정은 정확한 기한이 있으니 분기 45일, 반기 90일이 바로 그것이다. 1분기 실적 발표가 마감되었다는 건 시장의 눈이 이제 2분기 및 이후로 향할 거라는 얘기가 되지만, 이제 당분간 실적 발표의 눈치를 덜 봐도 된다는 얘기도 된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대내적인 얘기이고 대외적으로 봐야 흐름을 좀 더 정확히 살필 수 있을텐데 우리나라 경제는 실물이나 금융이나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일본은 엔화가 강세면 주가는 약세, 엔화가 약세이면 주가는 강세인 경우가 많다. 엔화가 강세로 가면 토요타, 화낙, 무라타 등 대표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원화가 강세로 가면 주가도 강세로 간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표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안 좋아지는 것은 일본과 다르지 않은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것은 바로 외국인 투자자가 일본과 한국을 대하는 스탠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는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의미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는 원화 환율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된다. 일본은 GDP가 5.9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이다. 한국은 1.57조 수준이라 글로벌리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는 아니지만 일본과 단순 비교할 수 있는 수준도 못 된다. 게다가 이 지역에는 GDP 13.7조 불에 달하는 중국이라는 또 하나의 대국이 있다. 그런데 중국은 우리나 일본 같은 자유변동환율제가 아니다. 환율을 정부에서 정한다는 얘기이다.
중국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GDP 규모의 차이만큼이나 다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양국에 대한 투자 스탠스도 180도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자산으로서의 한국 주식시장의 의미는 원화에 대한 투자에 종속되고 원화 투자의 의미는 위안화 투자의 대안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호전되어도 위안화에 대한 뷰가 좋지 않으면 삼성전자 주식을 상당 부분 매도한다. 삼성전자라는 기업을 보고 투자하는 외국인들도 있을테니 이런 경우 주가가 오를지 빠질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그저 그런데 위안화에 대한 뷰가 좋지 않을때라면 삼성전자는 백퍼 빠질 것이고 아니 삼성전자 실적이 더 빠질 게 없는데 왜 이렇게 주가가 빠지는 거야?라고 말해봐야 부질없는 짓이다.
결국 지금의 이 하락이 어떻게 될까를 알려면 외국인 투자자가 언제 원화를 살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은 중국에 투자하고 싶을때 원화를 사니 외국인들이 언제 중국에 투자하고 싶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언제 중국을 살까? 중국 경제가 좋아진다고 판단을 하면 사겠지... 그럼 중국 경제는 어떻게 해야 좋아질까?
중국은 정부 주도 계획 경제로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경제 개발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경제 성장이라는 게 결국 부가가치 창출이다. 100원 주고 씨를 사서 뿌리고 쌀을 재배해서 200원에 팔면 100원 부가가치가 창출되었다고 하고 그만큼 경제성장이 일어난 것이다. 200원에 쌀을 산 사람이 다시 쌀국수를 만들어서 300원에 팔면 또 100원 부가가치가 창출된거고 역시 그만큼 경제성장이 일어난 걸거다. 거꾸로 만들어낸 제품들이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지 않으면 아무리 팔아도 경제성장은 일어나지 않는다.
경제 개발을 시작한 초기에는 높은 부가가치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지만 전체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점점 그 숫자는 낮아진다. 앞에서 100원이 200원이 되고 200원이 300원이 되는 것은 모두 100원씩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전자의 성장률은 100%, 후자의 성장률은 50%이다. 규모가 커지면 성장률은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것.
하지만 성장률의 하락을 대중은 경제가 점점 안 좋아지는 걸로 인식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그 숫자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었고 그 숫자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펼쳤는데 그 대표적인 게 넓은 국토의 활용이다. 지방 정부들이 누가 살지도 모르는 도시를 어마어마하게 짓고 그 비용을 댄 것이다. 뭔 돈으로? 그런 돈이 어디있겠나? 당연히 은행에서 빌려 냈다. 바로 망할 수도 있는데 은행이 미쳤다고 그 돈을 빌려줘? 당연히 그냥 댈 리 없다. 중앙정부가 대주라고 했겠지. 결국 (거의) 중앙정부의 보증으로 은행이 돈을 빌려줘서 그 돈으로 유령도시를 짓고 사고 했다는 거다. 언젠가 이게 터지지 않겠냐는 게 중국 위기론의 본질인데 터질지 안 터질지는 솔직히 모르겠고......
중국은 돈이 필요하다. 더 이상 중앙정부의 보증으로 빚을 내서 경제성장률을 만들어내기는 어렵지만 경제성장률은 계속 만들어 내야 하니 여전히 돈이 필요하다. 돈을 더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에 돈이 더 필요하면? 이제 밖에서 조달하는 방법 밖에 없다.
자 중국의 밖을 보자. 중국은 전세계 GDP 2위의 대국이다. 2018년 기준(단위 조 불), 미국 21.55, 중국 13.76, 일본 5.94, 독일 4.36, 프랑스 3.42, 영국 3.24, 러시아 3.01이고 8위부터는 3조불이 안 된다. 재산이 3억인 사람이 14억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 얼마나 빌려줄 수 있을까? 중국에게 의미있는 규모의 자본을 조달해 줄 수 있는 국가는 사실상 위 나라 정도밖에 없다. 미국, EU, 일본이라는 얘기인데 EU, 일본은 누구에게 자본을 조달해주고 말고할 상황이 못 되니 결국 중국에게 의미있는 자본을 조달해 줄 수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미중 무역분쟁은 이런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돈이 필요하고 미국은 그 돈을 빌려주는 댓가를 원한다. 은행가서 대출을 신청하면 은행에서 보는 게 뭘까? 원금상환능력과 이자부담능력, 그 중에서도 더 중요한 걸 하나만 꼽으라면? 원금상환능력일거다.
앞에서 말했듯, 중국은 환율이 시장에 맡겨진 나라가 아니다. 미국이 중국에 돈을 넣으면 위안화가 올라가야 하는데 안 올라갈 수도 있다는 거다. 돈을 넣으면서 위안화가 안 올라갔는데 빼면서 위안화가 떨어지면 손해를 보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문제시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중국 당국이 환율을 어떻게 고시하느냐에 따라 원금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돈을 넣어줄 수는 없으니 환율 시장부터 개방하라는 거다. 보통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라고 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환율 시장을 개방했다가 돈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환율도 엄청 올라가고 주가, 부동산 등 자산 가격도 마구마구 올라가는 것까지는 좋은데 영원히 올라갈 수 없는 시세가 한 순간 갑자기 빠지면 경제에 크나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그건 막아야 할거다. 일본도 경험했고 우리도 경험했고 유럽도 경험했던 일이니 중국도 아마 그렇게 될 거다. 그러니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런 조건으로 돈을 받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본다.
돈이 들어가는 방법에는 금융시장을 통한 방법도 있지만 실물경제를 통한 방법도 있다. 해외 투자 유치가 전자라면 수출-수입이 후자이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분쟁을 일으킨 것은 '니네 돈 없다며? 안 한다는 것 보니까 아직 돈 많나보네. 그럼 우리도 니네 물건 안 살게'라고 말하는 거다. 안 그래도 돈이 필요한 중국에 대고 실물경제를 통해 들어가던 돈까지 빼는 거다. 이래도 버틸껴? 그래 돈 필요없으면 말고...라고 말하는 거다.
이 싸움은 누가 이길까? 당연히 돈 있는 놈이 이긴다. 돈은 누구에게 있을까? 미국에게 있다. 그러니 애초부터 이건 미국이 이기는 게임이다. 중국도 이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이번 게임에서 지더라도 시간을 벌며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거다. 중국은 미국의 5배나 되는 인구를 갖고 있으니 언젠가 미국 경제보다 커질 것이고 그 때까지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버티면 전투에서는 지더라도 전쟁은 이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오케이. 알겠다. 그런데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된다는 건가?
감을 잡으려면 2018년 4분기를 봐야 한다. 2018년 미국 FOMC는 3개월에 한 번씩 금리를 올렸고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을 강경 일변도로 진행했다. 돈이 돌지 않는 게 미국에게도 좋을 건 없다. 중국보다 덜 나쁘다는 정도이다. FOMC가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은 강에 물을 더 붓던가 물을 일부 회수하거나 하는 행동이고 미국 정부가 무역분쟁을 일으키고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중국 쪽으로 터 있는 강줄기를 막는 행동이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흘러가는 강물만큼의 수량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도 미국으로 물이 흘러들어온다. 미국은 그걸 감수하고도 막겠다고 경고한다.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아플 테니까......
2018년 FOMC는 수량을 줄였고 트럼프는 물길을 막을 거라고 겁을 주다가 12월 말에 FOMC는 더 이상 수량을 줄이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트럼프는 중국 쪽 강줄기를 막는 걸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올해 들어 미국, 중국 시장이 함께 올랐다.
그런데 올해 초 한국 시장은 올랐나? 오르긴 올랐지만 중국만큼 오르지 못 했다. 왜? 원화 환율이 안 올랐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중국에 대한 대안으로 원화를 투자했을거고 이에 따라 한국 시장도 중국 시장만큼 올랐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 했다. 왜?중국의 대안이 되기에 불안한 두 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1) 반도체 가격 (2) 소득주도성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시장이 반등하려면 강물이 다시 중국으로 흘러야 하고 수량이 늘어나는 것과 중국으로의 강줄기가 막히지 않고 잘 뚫려있어야 할 거다. 강물을 늘리는 일은 금리인하 내지는 금리인하 메세지, 뉘앙스 등이고 강줄기가 막히지 않게 되는 건 미중무역분쟁의 원만한 해결이다.
트럼프는 미중무역분쟁을 다시 심화시키며 동시에 FOMC에게 금리를 내리라고 하고 있다. 중국으로 강줄기를 막아놓고 수량을 늘려 중국에서 미국으로 흘러오는 강물이 막힌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거다. 더불어 중국에게는 앞으로는 수량을 늘려도 중국으로 흐르지 않을 거라는 강력한 경고이다. 결론은? 내 말을 들어라. 즉, 금융시장을 열어서 우리가 원할 때 언제든지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거다.
미중무역분쟁이 다시 불거지자, 달러가 급등한다. 물줄기가 다시 미국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중국은 대규모 주식시장 부양책을 쏟아내며 버텨보지만 길어질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6월말에 G20 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만난다. 6/18~6/19에는 FOMC 회의와 의장 연설이 있고 이에 앞서 6/4 시카고에서 연준 컨퍼런스가 있다. 이 시카고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중장기금리 제어에 대한 학계의 의견을 모을 예정인데 이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글이 지금의 몇 배로 또다시 길어지는 것도 길어지는 것이려니와 끝내기 전에 나부터 지쳐 떨어질 것 같으니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려는데 지금 금리가 2.25%에 불과한 상황이라 내릴 수 있는 폭이 크지 않으니 금리를 내리면서도 경기가 좋아지지 않으면 FOMC의 부담이 커진다. 지난번 버냉키는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폭도 지금보다 훨씬 컸고 양적완화까지 병행했는데 이번에는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폭도 작고 양적완화를 추가로 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다른 방법은 없겠냐고 학계의 의견을 모으는 거고 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게 바로 targeting longer-term interest rates(중장기금리 제어)라는 소리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단기적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무역분쟁으로 GDP 영향이 커지는 건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다. 단기적으로 아무리 심해져도 올해 안에 타결만 시키면 실제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양국 모두 크지 않다. 특히 미국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그 미미한 피해마저 상쇄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인하 내지는 뉘앙스, 스탠스가 나와도 반등은 미국 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원화의 반등도, 한국 주식 시장의 반등도 제한적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