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림을 그리고 어떤 판을 짜는가?
유력 정치인들의 그림은 결국 대선에 맞닿아 있다.
대통령의 압도적인 힘을 견제할 장치는
이 땅에 그리 많지 않으며
최근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파워까지 줄어들었기에
대통령의 압도적인 힘은 더 압도적이 되었다.
내각책임제로의 개헌, 대통령 중임제로의 개헌 등
여러가지가 논의되고 있으나
그 개헌에 미치는 영향도
차기 대통령이 가장 클 것이다.
이번 총선 어쩌구 하지만 총선을 통해 판을 짜려는 자들도 결국은 대권을 잡기 위함이다.
<범여권>
여권에서는
이낙연은 당연하거니와
엄청 시끄러운 조국, 임종석, 추미애에
최근 잠잠한 이재명, 이광재, 김부겸, 김경수,
너무 티를 내고 있는 박원순과
정부로 넘어간 박영선, 정세균까지
그 속에는 모두들 대권을 향한 마음을 품고 있을거다.
(실제론 윤건영, 천경득도 그럴텐데 인지도가 없어서 차기는 갈 길이 멀고 차차기는 어쩌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정치를 하고 있을 이유가 없을 것.
이낙연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흔들림없는 1위를 달리고 있다.
품격있는 총리로 전국구가 되었고
상징적인 의미가 큰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당선은 따놓을 당상이지만 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적어서
총선의 실패 책임을 그에게 돌리려는 당내 경쟁자들이 꽤 많을거다.
그들을 잠재우고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일단 당 대표 선거 같은 데에서 이기는 게 유리할거다.
그럴라믄 당내 조직이 필요하다.
당내 기반이 약하니
이번 총선을 통해 당내 기반을 늘리고 싶을건데
그의 당내 기반은 결국 호남이다.
지난번 국민의당에 다 뺏긴 호남에서의 압승은
전체적으로 당이 총선에서 실패하더라도
그에게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
조국, 김경수, 임종석, 이광재 등은
결국 586을 통일해서 장악하느냐가 관건이다.
조국, 이광재는
본인들이 나았다기보다 실권없는 바지사장으로 내세워진 느낌인데
이광재는 완전 바지가 아니라 지금 상황이 좀 어려운 정치인이라
586은 좀 더 부리기 쉬운 조국을 띄우고 싶었을 것이다.
이광재를 보려면 안희정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되는데
안희정은 전국구 인지도와 자기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586에게 부담스러웠고 제거되었다고 봐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지 무덤을 지가 파긴 했지만
실제 오너가 되기를 원하는 야심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친문 586과 같이 가기 어려웠다.
김경수는 그들 자체이기에 가장 좋은 카드이나
드루킹, 킹크랩을 선결해야 하는 와중에 유재수 문제까지 터져서
지금 아주 미쳐 돌아갈 지경이다.
친문 내부적으로도 윤건영, 천경득에 밀리고 있나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권력을 놓지는 않을거고
정 안 되면 뒤에 숨어서 바지사장이라도 세우려고 하겠지.
여기에서 임종석의 셈법이 복잡하다.
친문586을 통일해서 야망을 달성해야 하는데
압도적 힘을 가질 때까지는 친문586과 싸우지 말아야 하면서도
힘을 하나씩 하나씩 빼놓지 않으면 바지가 될테니......
현재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이인영과 우상호 등도
이들의 빼놓을 수 업는 자산이지만
상대적으로 선배들이라 친문586 맘대로 되지는 않을 인물들이라
넓게는 한 편이지만 실제로는 동상이몽 중일 것.
추미애, 이재명, 김부겸, 박영선, 박원순, 정세균들은
결국 안희정, 이낙연의 길을 걷는 수 밖에 없다.
어느 정도 자기 힘으로 올라와야 한다는 뜻.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당내 조직을 갖춰 독자적인 힘을 갖추는 것인데
추미애는 인지도는 충분하나
당내 기반이 별로다.
고민 끝에 586의 손을 잡는 방향을 택한 모양.
법무부장관이 되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충실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전국적인 인지도(인기)에는 분명히 해가 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보는 모양.
그게 판단의 한계이고 그 사람의 한계가 아닐까 한다.
찻잔 속 태풍으로, 그들의 몰락과 함께 안녕.
김부겸은 정세균 시즌 2라고 본다.
충분한 능력을 갖췄으되, 그 이상은 어려워 보인다.
정세균을 보면 참 그렇다.
항상 요소요소에서 능력을 발휘했고
국회의장도 잘 했고 옛날에 당 대표도 잘 했고
이번에 총리가 되자마자 우한 대응하는 것도 보면 유능한 인물인 건 거의 확실하다.
그런데 뭐랄까 임팩이 없다랄까.
국회의장이 되도, 국무총리가 되도, 당 대표가 되도
임팩있는 리더가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리더의 느낌?
심지어 임팩있는 활동을 했는데도 그렇다.
김부겸도 그런 느낌.
앞으로 국회의장이 되도, 총리가 되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으나
뭔가 임팩은 없는 느낌.
그렇다보니 지지도도 항상 제자리걸음이고 매니아(열혈지지자)도 부족하다.
박원순, 박영선은 이러다 말 걸로 보인다.
이미 그들이 갖추고 있는 능력에 비해 충분히 누렸다.
최근의 행보를 보면
꿈을 크게 갖고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의 정치인생 끝을 아름답지 못하게 맺는 원인이 될 것.
그럼 이제 남은 건 이재명.
그는 지금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전국적인 인지도는 충분하고 매니아도 넘치도록 있지만
편향된 이미지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항상 그의 문제이다.
그리고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때 약점도 많은 모양.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것은 결정적일때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까지 전술한 사람들은 죄다 정치 과잉인(?)들이다.
차기 대선에 야권에서 끌고올 프레임은 경제인데
경제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인물이 없다.
저마다의 능력도 그닥이고
무엇을 하겠다는 비전은 없고
남을 물어뜯고 엿을 먹여서 올라가겠다는 욕망과 조잡한 전략과 언론을 호도하는 홍보가 다인 것들인데 경제에도 문외한이니 바지사장도 쉽지 않다.
여권지지자들은 필연적으로 경제 프레임을 갖추고 있는 인사를 찾을 것이고
그 때가 무르익으면 김동연이 대안으로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현 정부에서 장하성, 김상조 이런 인물들은 그런 수준이 못 되고
홍남기는 그냥 예스맨일 뿐.
김동연은 다르다. 포스가 다르고 능력이 다르다.
분명히 부각될텐데 언제 어떻게의 문제가 남았을뿐.
....> 김동연, 윤석열. 이 정부에도 훌륭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중심으로 국정을 수행했더라면 지금의 처지는 아닐터...... 결국 시간이 흐르면 반복될 비극이 아쉽다. 우리 대통령님 참 좋은 분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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