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보고 주식을 사서 모으겠다.
10년을 보고 주식을 사서 모으겠다.
좋은 생각입니다.
내일 올라갈 주식보다 향후 클 기업을 찾는 일이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사서 모으겠다...는 생각을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신종 코로나(이하 코로나)'일 겁니다.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하니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주식시장에 관심이 생겼을 겁니다.
그럼 우선 코로나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따라 기업들을 분류해 볼 수 있겠습니다.
1. 코로나에 악영향을 받는 기업
2. 코로나에 별 영향이 없는 기업
3. 코로나에 반사이익을 받는 기업
1번에 해당하는 기업은 급락 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야 합니다.
2번에 해당하는 기업은 급락 전의 주가를 거의 회복했어야 하고
3번에 해당하는 기업은 급락 전보다 더 높은 주가를 받고 있어야 할 겁니다.
실제로는
1번은 제조업, 금융업 등의 전통산업입니다. 실적이 줄어드는 게 확정적인데도 주가는 꽤 회복했습니다.
2번은 음식료, 인터넷 관련 산업들인데 꽤 많은 기업들이 이미 급락 전의 주가를 넘어섰고
3번은 진단키트, 손세정제, 언택트 관련 종목들인데 급락 전 주가의 5배, 10배에 도달한 종목들도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주가가 기대치에 비해 높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크게 2가지 요인으로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1. 주가를 보는 기준점이 너무 낮습니다.
3월말의 1440은 돈이 돌지 않아 금융경색이 시작되고 대출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담보가치가 줄어들어 반대매매가 쏟아진 상황이 반영된 숫자입니다. 모든 경제가 무너지고 수많은 기업이 망할 우려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 때 하락이 그 부분을 반영했던 거였기 때문에 그 지수에 비교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2.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유동성이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금리는 일제히 하락하며 이자부담이 덜어졌고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부 당국은 유동성을 완화하거나 직접 자금을 공급했습니다. 시중 자금이 훨씬 더 늘어났기 때문에 가치의 증가 없이도 자산의 가격이 올라갈 룸이 생겼습니다.
지금 글로벌 자본시장은 내년과 후년을 카운팅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하반기에 좋지 않은 경기지표들이 계속되더라도 내년, 후년 경제를 훼손되는 그림이 아니라면 시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을겁니다. 유일한 리스크는 코로나가 2차, 3차 팬데믹을 일으키는 거겠죠. 치료제와 백신 개발 뉴스에 시장이 급등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 코로나에 악영향을 받는 기업
2. 코로나에 별 영향이 없는 기업
3. 코로나에 반사이익을 받는 기업
이 시점에 10년 보유할 기업에 투자하겠다면 2번, 3번 기업들은 가격이 너무 높아보입니다. 특히 적금처럼 꾸준히 모아서 나중에 좋은 수익을 누리려는 관점이라면 오히려 1번 기업들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망해들어가는 국면에서 살아남는다면 그 기업은 이후 과실을 독점할 수 있고 모두가 망하는 국면에서 살아남는 비결은 충분히 비축하고 있는 현금이 되겠죠.
쉽게 말해 항공사, 여행사 중에서 1년, 2년 이런 상황이 이어지더라도 망하지 않고 버텨낼 기업은 이후 펼쳐질 시장을 삭쓸이 하겠죠. 항공, 여행, 레저 뿐만이 아닙니다. 유가와 관련된 플랜트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으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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