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리를 알고 있다고 하자.
내가 맞다고 싸우고 부딪히는 건 그 진리에 대해 자신이 없어서... 이거나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어필함으로써, 나의 지식을, 나의 뛰어남을 알리고 싶어서...는 아닐까?
내가 갖고 있는 진리가 진짜 진리라면
소소한 말싸움에 져서 내가 틀린 게 되더라도
순간적으로 마음이 상하는 것 이외에 또다른 문제가 있을까?
결국 내가 소소한 말싸움에 졌다고 해도
그 진리가 진리인 것은 변함없는 진리일텐데...
나는 왜 그것이 진리임을 주장해야 했던 것일까?
상대보다 우월함을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편협함은 무엇일까?
진리를 보지 못하고 자기 안에 갇혀있는 게 편협함일지 모르지만
그 편협함을 지적해야 속이 풀리는 것 또한 편협함이 아닐까?
나의 자존감을 남에게서 찾고자 할때
관계는 엉망이 되고
나는 착각에 빠지고
내 삶은 외로워진다.
자존감은 내 안에서 찾아야 하는 나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