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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유독 일본을 싫어한다.

대만은 유독 한국을 싫어한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존재가

어느 순간 나보다 잘난 척 하는 꼴을 보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받아들이기 가장 어려운 일들 중 하나인 듯 하다.

 

아마도 상대방 때문은 아닐 것이다.

주위를 통해, 

남을 보며

나의 위치를 파악하고

거기에서 자존감을 찾으며 살아가는데

내 위에서 아래로 추락하는 누군가는

나의 자존감을 올리는 데에 도움을 주지만

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누군가는

나의 자존감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울거다.

 

근본적으로 나의 자존감을 내 안에서가 아니라 밖에서 찾는다는 게 문제겠지만

대부분 그러고 살고

그걸 논하자고 글을 시작한 것도 아니니 그 얘긴 빼자.

 

우리 역사 속에서 일본은 미개한 오랑캐 정도였다.

세상은 평면이었고

그 평면의 중심은 대륙이었기에

대륙을 기준으로 우리보다 바깥에 있던 일본은 우리보다 미개한 국가였을뿐이었다.

 

중국을 대함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 대륙은 수많은 민족, 국가들의 각축전이 펼쳐졌지만

우리는 대륙에서 한 발 떨어져 있던 만큼

그 각축전과도 한 발 떨어져 있었는데

중원의 일원이 아니라는 열등감을

중원의 핵심과 동일시 하며 풀어내곤 했다.

 

이를테면 송, 명 등 대륙의 본토에 기인한 나라들에 철저히 사대하고

원, 청 등 대륙의 주변부에서 본토를 정벌한 나라들은 철저히 배척했다.

 

영어에 대한 열등감이 심한 사람일수록

지도 못하면서 남의 발음을 갖고 뒤에서 키득키득대고

출신에 대한 열등감이 심한 사람일수록

고향을 물어보면 서울에 워낙 오래 살아서 거의 서울이 고향이라며

타지 출신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렇게 까불다가

원에도,

청에도

그리고 일본에도 쑥대밭이 됐으니

난 이 나라가 까불때마다 너무도 불안하다.

 

수천년 동안

우리 입장에서 세계의 중심은 대륙이었는데

불과 백년 남짓한 시간동안 세계의 중심이 해양으로 바뀌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해양을 쉽게 넘나들게 되자

세계는 넓어졌고

대륙을 지배하는 중국보다

해양을 지배하는 미국이 더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일본은 우리보다 대륙에서 멀었던 만큼 해양에 더 가까웠던 이유로 

이런 세상의 변화를 먼저 캐치하고 받아들였고

그 변화를 바탕으로 눈부시게 성장하여

마침내 해양의 맹주 미국에 도전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의 도전은 대실패로 끝이 났지만

중국, 러시아 등 대륙 세력에 대한 견제를 위해

해양대국 미국은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한 남한과 일본을 우방으로 중시했다.

 

미국의 영향권에 자리하며

일본과 남한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맛보게 된다.

 

특히 남한은 처음 맛보는 경제성장이었다.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35년은 우리 민족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당시 천황의 독재 치하 군국주의 체제였던 일본이

기간 중 세계 대전이 두 차례나 있던 동안

선정을 펼쳤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

 

메이지유신으로 빠르게 경제 성장을 시켰다고 하나,

천황 치하의 제국주의 국가가

조선 왕조보다 성숙하게 백성을 사랑하는 정치를 펼쳤을 리 없다.

 

미국에서 여성 참정권이 거의 완성된 시기를 1920년으로 본다.

그보다 인권에 한참 어둡고 제국주의 전쟁을 일삼던 일본이 한국을 어떻게 대했을지는 뻔한 일이다.

그리고 그런 처사는 일본을 왜놈으로 비하하던 우리 민족의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혔을 것이다.

 

남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

남의 영향권 하에서 지낸다는 것은

아주 힘들고 더러운 일이다.

 

그러나 혼자 떨어져 산 속에서 살아갈 것이 아니라면

주위 사람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 하고

일정한 영향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다.

 

되도록 내 옆에 좋은 사람들이 많으면 좋을 이유는 차고 넘친다.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국가들을 생각해보자.

송, 원, 명, 청, 군국주의 일본, 그리고 광복 이후 미국.

 

지금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국가들을 생각해보자.

일본, 중국, 미국.

 

국가로 생각하지 말고

아는 사람이 있다면 주위에 있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

 

일본사람, 중국사람, 미국사람

어떤 성격을 갖고 있고 나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누구와 가까이에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사는 게 좋을지...

 

미국이건, 중국이건, 일본이건

당연히 자국의 이익이 먼저이다.

 

그러나 100년 전 일제가 치가 떨린다면

당시 군국주의 일제와 가장 비슷한 국가가

지금의 미국인지, 일본인지, 중국인지

한 번 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좋겠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4/20191204002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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