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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4 장단기금리차

증권시황 / 2018. 12. 13. 16:45

12/14 장단기금리차

 

최근 경제지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장단기금리차입니다.

 

장단기금리차가 대체 뭐길래 이렇게 이슈가 되는 걸까요?

 

장단기금리차는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장단기금리차라 함은

미국 국채 2년물~10년물의 차이를 말하고

한국 국채 3년물~10년물의 차이를 말합니다.

 

비슷한 말로 장단기스프레드 따위가 있습니다.

 

우리가 은행에 가서 정기예금을 들려면

그 정기가 얼마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1년 짜리인지, 2년 짜리인지, 3년 짜리인지 등을 결정해야 하는 거죠.

 

일반적인 상황에서

같은 금액의 정기예금이라면

그 정기예금을 약정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받을 수 있는 이자도 많아집니다.

 

1년 짜리 1.5%, 2년 짜리 1.8%, 3년 짜리 2.1%, 5년 짜리 2.5%, 10년 짜리 4%, ......

대개 이런 식입니다.

 

이 경우, 2년과 10년의 금리 차이는 2.2%인데

이걸 장단기금리차라고 하는 거죠.

 

우리는 단순히 은행에서 이자를 수령하지만

은행도 우리 돈을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수령할테니

사실은 중간에 은행이 있을 뿐,

우리도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댓가를 받는 것입니다.

 

은행이라는 매개체를 빼고 생각할 경우,

짧은 기간 돈을 빌려주는 일보다

긴 기간 돈을 빌려주는 일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같은 이자라면 아무도 길게 빌려주려 하지 않겠죠.

 

반대로 빌려쓰는 입장에서 보면

비용을 좀 더 내더라도

긴 시간을 자금을 빌려쓸 수 있다면 더 좋겠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장기금리는 단기금리보다 높게 형성됩니다.

 

 

 

그럼 각국 중앙은행들이 올렸다 내렸다 하는 금리는 어떤 기간의 금리일까요?

 

한국은 7일짜리 RP금리, 미국과 일본은 각각 1일짜리 연방기금금리, 콜금리를

기준금리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미국 FOMC가 금리를 올렸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렸다 하는 얘기들은

모두 이 금리들을 올렸다는 얘기들입니다.

 

금융당국이 조절하는 금리는 초단기금리라는 뜻입니다.

 

 

일주일짜리 금리를 올리면 3개월짜리 금리가 영향을 많이 받을까요?

아니면 3년짜리 금리가 영향을 많이 받을까요?

 

단기금리일수록 정책금리에 민감하고

장기금리일수록 정책금리에 둔감합니다.

 

단기금리는 금융당국의 의지,

장기금리는 금융시장의 의견이라고 보면 됩니다.

 

당국의 의지와 시장의 의견은 대부분의 경우에 일치하고

장기금리는 일반적으로 단기금리보다 높게 형성됩니다.

 

그 금리의 차이가 계속 좁혀진다는 건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한다는 뜻이고

그 현상을 바꿔말하면

시장이 지금은 금리를 내려야 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애기입니다.

 

 

그러니 (다시 맨 위로 돌아가서)

장단기금리가 역전되었다, 장단기금리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뉴스가 많다는 건

시장이 금리를 내리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차이가 없는데도

장기금리가 계속 떨어진다는 애기는 (이자가 적은 장기 정기예금을 계속 가입한다는 얘기는)

단기금리가 조만간 떨어질 걸로 본다는 뜻이죠.

 

 

2015년 12월 FOMC는 0~0.25%였던 금리를 0.25%~0.5%로 올리며 금리인상을 시작했고

2016년 7~8월 

2년물 0.58, 10년물 1.45를 바닥으로 시중 금리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FOMC는 총 8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2~2.25%로 올렸고

현재 미국 국채 2년물의 금리는 2.77,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2.91입니다.

 

2016년 여름 0.87이었던 2년물/10년물은 이제 0.14가 되었습니다.

대개 금리인상은 0.25로 하니 이제 금리를 한 번 더 올리면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운명의 12월 19일,

FOMC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과 동결할 확률은 이제 반반으로 보입니다.

 

금리를 인상하면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며 시장은 다시 위축될거고

금리를 동결하면 2년물의 금리가 하락하며 장단기금리차는 다시 벌어질 것입니다.

 

전자의 가능성이 불거지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벌어질 것이고

달러가 오르고 원화가 하락하고

주가가 하락할 것입니다.

이 가능성을 높게 보면 모든 자산을 현금화하고 변동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달러로 환전하여 미국 국채 10년물을 사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입니다.

 

후자의 가능성이 불거지면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짧게 벌어질 것이고

달러가 빠지고 원화가 오르며

주가가 상승할 것입니다.

이 가능성을 높게 보면

주식 비중을 높이고 달러를 차익실현 하거나

보유한 달러로 미국 국채 2년물을 사는 것이 좋은 투자 전략일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주로 전자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12월에 금리를 올리면서

내년도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처하겠다... 정도의 코멘트가 나오지 않을까

전망하는 기사나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시장을 잘 알고 파월이 그가 임명한 총재라서가 아니라

이미 시장이 그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중국 주식시장의 흐름이 괜찮고

달러 강세도 단기 고점을 찍은 흐름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12월 미국 금리 동결을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미 시장이 움직인 상태에서

금리인상이 원래대로 단행되면

시장은 예상보다 큰 폭의 혼란에 빠지고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장단기 2/10년 금리 역전은 1.5년, 2년 후 경기 침체를 예고해왔습니다)

 

지금 베팅을 해서 정확히 맞추면 수익률은 꽤 높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반대의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채 2년물 매수하는 포지션은 나쁘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금리를 동결해서 달러가 하락하더라도 채권 가격이 오를 것이고

금리를 인상해서 채권 가격이 빠지더라도 달러가 오를 것입니다.

 

엔화로 환전하여 일본 주식시장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를 찾아봤으나

우리나라에서 투자할 수 있는 적절한 대상은 없더군요.

 

엔화로 미국 단기 국채를 살 수 있다면 그 역시 같은 이유로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금일은 이만 마칩니다.

 

눈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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