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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면 참 쉬운 증시>

 

코스피 11/24 고점 2544.33 12/14 14:23 현재 2508.28 (-1.42%)

코스닥 11/24 고점  803.74 12/14 14:24 현재 768.81 (-4.35%)

 

코스닥이 고점을 기록한 11/24 대비 지수는 코스피 -1.42%, 코스닥 -4.35% 이다. 그 전에 많이 오른 쪽이 조정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그 타이밍이다. 그 타이밍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물론 증시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은 한둘이 아니고 그또한 때에 따라 영향을 주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왜 그렇게 되었느냐를 분석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분석을 포기하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데 그것은 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가 뭐가 있을까?

 

1. 실적 싸이클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일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수급, 즉 돈의 흐름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일 것이다. 우선 실적의 파트를 보면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은 3개월에 한 번씩 실적을 발표해야 한다. 기업마다 실적을 발표하는 날짜가 모두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분기가 끝나고 1.5 ~ 2개월 동안을 실적 발표 기간, 즉 실적 시즌으로 보면 된다. 12월 결산법인이 가장 많으니 12월 결산법인을 기준으로 보면 1~3월의 실적을 4~5월, 4~6월의 실적을 7~8월, 7~9월의 실적을 10~11월, 10~12월의 실적을 1~3월에 발표해야 한다. 과거 분기의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많이 알려진 기업일 수록 실적에 대한 노출이 크고 그런 기업일 수록 정식 보고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실적부터 발표한다. 그런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를 들 수 있겠다.

 

그리하여 분기가 끝날 때면 실적 시즌에의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한다. 크고 노출이 많이 되어 있는 기업, 즉 대형주 일 수록 실적 발표가 어느 날짜이든 간에 분기가 끝나면 실적 예상치가 대략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고 이 숫자가 크게 달라질 요인은 그렇게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3, 6, 9, 12월이 끝나가면 끝나갈수록 기업 실적의 주가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다...는 얘기이다.

 

2. 증시 자금의 이동

 

수급적인 측면을 보면 수급은 크게 해외 기관(외국인), 국내 기관(기관)이 있는데 해외 기관은 달러 베이스이고 국내 기관은 원화 베이스이다. 당연히 해외 기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달러의 방향성이고 달러의 방향성은 각국의 금리, 특히 미국의 정책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미국은 자국의 금리를 2015년 12월부터 올리기 시작했고 한국은행은 이번에 처음 한국의 금리를 올렸다. 금리 인상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위험 자산 선호라는 트렌드로 이어진다. 2015년 12월부터 미국에서 주식의 수익률이 부동산의 수익률보다 월등했던 이면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2년간 충분한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의 한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하며 달러에서 원으로의 자금 흐름이 잡힌다. 이게 바로 위험자산 선호현상.

 

3. 최근 시장의 트렌드

 

최근의 시장을 보며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시장이 엄청 빨라졌다는 점이다. 한 쪽 방향이 잡히면 1년 동안 그 흐름을 확인하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1개월, 심할 때는 단 1, 2주 만에 그 방향성을 탄다. 기술의 발전으로 안방에 앉아서도 전 세계 각지에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벌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암튼 빠르게 방향성을 타고 그런 만큼 다시 빠르게 되돌리는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앞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벌어지겠구나...하는 글을 쓴 게 7월이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참조) 코스닥 시장의 상승률은 7월 -2.78%, 8월 +1.13%, 9월 -0.76%에 불과했는데 10월 +6.34%, 11월 +11.12%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한다. 자 이제 위 1, 2, 3번을 짬뽕해보자.

 

2번의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을 주식시장에 더 세밀하게 들이대면 '성장성'이라는 단어와 맞물린다. 시장이 성장성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는 뜻이다. 성장성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는 것은 한 기업의 실적이 1->2, 2->3으로 움직이는 동안 주가는 1->4, 4->16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리 성장성이 선진국이 크겠는가? 신흥국이 크겠는가? 신흥국 안에서는 성장성이 채권시장이 크겠는가? 주식시장이 크겠는가? 주식시장 안에서는 코스피가 크겠는가? 코스닥이 크겠는가? 대략 이런 얘기이다.

 

그런데 3번에서 말했듯, 시장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되돌림도 가파른 법이고 최근처럼 전세계가 이너넷으로 연결되어 있을 때는 더 큰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한국의 코스닥 시장은 10월, 11월 딱 두 달 동안 +17%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되돌림이 없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 되돌림은 언제올까?

 

이는 1번과 관련이 깊을 수밖에 없다.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기대 주가가 오른 종목들은 '성장성'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성장성이 높다는 얘기를 풀어쓰면 '미래 실적 > 현재 실적'이다. 미래 실적이 현재 실적보다 큰데 그 실적의 차이가 곱이라면 주가의 상승폭은 제곱이다. 투자자는 돈을 벌어 좋긴 한데 너무 많이, 빨리 오르는 것 같아 불안해 진다. 기업의 현재 실적을 알고 있는 투자자일 수록 더 불안하겠지...

 

1번에서 말한 시점, 즉 기업이 실적을 오픈해야 하는 시기 일 수록 그 불안감은 커질 것이다. 말하자면 주가가 엄청 올랐을 때의 실적 시즌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더라도 주가가 오른 만큼은 아니라는 사실을 시장에 다시 한 번 알려주는 시기인 것이다.

 

2번이 큰 파동이라면 1번은 그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파동이다. (물론 1번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면서 2번의 파동을 뒤집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12월 14일이다. 12월 13일에는 미국에서 2번의 방향이 맞는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FOMC가 있었다. 10~11월 동안 코스닥은 17%가 올랐고 12월말이 되면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12월 들어 코스닥 시장의 조정이 시작된 게 과연 예측 불가의 사건이었을까?

 

결국 이 어닝 시즌이 조용히 지나간다면 다시 시장은 성장성에 열광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그 때가 오기에 앞서 실적 대비 답답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종목들이 있다면 그 쪽으로 순환매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의 선택은 둘 중 하나이다. 이 어닝 시즌을 이용하여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는 기업을 싸게 살 것인가, 아니면 성장 스토리가 없어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별로였던 기업을 사서 한 번 치고 나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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