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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그러나 모든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많은 아날로그-손편지, 필름사진-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좋은 사람들과의 지난날을 추억하는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07년 증시 호황을 대표하는 단어는 브릭스였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의 앞자리를 따서 부르던 말이었는데 이들-우리 표현대로 하면 중진국, 요즘 표현대로 하면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생긴 말이었다. '한강의 기적'을 거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 우리는 이들이 우리와 같은 경로를 밟고 있다고 믿었다. 게다가 이들이 우리보다 몇 배, 몇 십 배 큰 나라들인만큼 그 성장 잠재력 또한 우리의 몇 배, 몇 십 배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언포츄너를리,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브릭스에 투자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을 보기는 쉽지 않은 반면, 브라질 채권, 중국 펀드 말도 꺼내지 마라...는 사람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브릭스에 대한 그들의 스탠스는 희망에서 절망으로, 기대에서 증오로 바뀌었다. 하지만 돈을 벌고 싶다는 그들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도 그들 중 일부는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는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 하는 말에 브라질 채권에, 중국 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

 

10년 전, 브릭스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전에 먼저 떠올랐던 말이 유가 100불이었다. 2001년에 9.11테러가 있었고 2003년에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했다. 그리고 2004년, 2005년을 지나면서 유가 100불을 전망하는 보고서들이 나왔다. 실제로 2007년 유가는 배럴당 140불에 도달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원유에 대한 헤게모니 싸움이었다. 이라크는 중국으로 송유관 공사를 계획하고 유가 결제를 유로로 하겠다고 밝히자마자 초토화되었고 미국은 원유시장에서 힘으로 달러를 지켜냈다. 고유가로 달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났고 미국은 앉아서 돈을 벌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 협조한, 내지는 대대로 협조하고 있는 중동의 산유국들도 큰 돈을 벌었다. 상식적으로 30원에 팔던 게 140원에 팔리는데 돈을 못 벌 리가 있을까? 그런데 이 과정에서 미국에 협조하지 않았던 산유국들도 떼돈을 벌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베네주엘라, 브라질, 러시아 등이다. 그렇다. 브릭스 중 두 나라의 이름이 보인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당시 원유 생산으로 돈을 벌었다. 물론 다른 데에도 호황의 이유가 있겠지만 유가의 폭등이 결정적이었다. 2017년 글로벌 경기에 좋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당연히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면 주 에너지원인 원유이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유가의 흐름은 어떠한가? 10년 전과 같은 급등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왜 그럴까? 가격을 형성하는 요소는 수요와 공급 뿐이다. 실제로 경기가 팽창하지 않거나 대체 에너지원이 생겨서 원유의 수요가 증가하지 않던가, 가격이 뛰는 것을 막을만큼 충분히 생산되고 있던가... 둘 중 하나이다.

 

[내일신문]

캐나다, 서부 모래서 기름 짜내 … 세계 2위 석유보유국으로 도약

연일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끈적끈적한 역청 토양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오일샌드’ 개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런 가운데 유럽 최대 정유회사 ‘토탈’이 추출 에너지 비용절감을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음이 밝혀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가 미국을 강타해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원전건설 계획은 다국적 석유 회사들이 그 사이 생산비용이 비싸다며 주저해 오던 오일샌드를 이제 안정적 원유 공급선으로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예전엔 비용 때문에 주저했지만” = 모래에서 기름을 뽑아낸다는 것은 얼른 듣기에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리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일샌드에는 원유가 들어있어 2톤의 기름모래 덩어리에서 1배럴의 원유 생산할 수 있다.

오일샌드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곳은 캐나다 서부의 앨버타주다. 100년도 전에 발견됐지만 최근 유가급등 이후에서야 채산성이 인정됐다. 현재 미국 엑손모빌과 세브론, 로열더치쉘 등 각국 석유 메이저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며 중국 석유개발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오일샌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의 오일샌드는 뉴욕주에 해당하는 크기로 캐나다를 사우디아라비아(2600억 배럴)에 이은 제 2위 산유국(1800억 배럴)으로 변모시켰다. 앨버타에서 하루 생산되는 원유량은 100만배럴로 최근 OPEC 증산량의 2배에 해당한다.

문제는 파낸 모래에서 원유를 짜내는 비용이 높다는 것. 현재 석유업계가 원유추출에 사용하고 있는 원료는 천연가스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천연가스 가격이 45%나 증가하면서 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최대 정유회사 토탈이 천연가스를 원자력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 앨버타 주에 원자로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브-루이 다리카레르 사장은 “원자력 이용은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니다”면서 “원전건설로 원자폐기물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대신 오일샌드 공정과 에너지원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생산비 절감 위한 핵사용 여부로 갈등 = 앨버타주 환경부 도나 맥콜 대변인은 “시장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캐나다원자력공사(AECL)도 이미 앨버타 주 북부에 오일샌드 추출을 위한 전기 및 증기를 공급하는 원전 건설을 제의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환경운동가들은 원전건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커 원전건설이 난항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는 전망했다.

특히 앨버타주는 50년대 미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이 땅속에 묻힌 석유를 표면으로 올라오게 하기 위해 핵폭탄 폭발을 연구 계획한 곳으로 후에 핵폭발 계획은 취소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핵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환경론자들은 석유 채굴에만 혈안이 된 기업들이 환경오염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면서 채굴로 인한 대기와 수질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원자로에서 나오는 방사능 폐기물까지 가중될 경우 환경오염이 어떤 형태의 재앙으로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편 모래에 이어 바위에서 석유를 추출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판암 속에 포함 된 ‘오일 셰일’(유혈암)은 열량이 낮은데다 채굴 및 추출 생산비가 비싸 이제까지 등한 시 돼 왔지만 고유가세로 미국 내 에너지수급 문제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조명 받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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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주)내일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무려 2005년 기사이다. 기사에는 캐나다만 언급됐지만 미국에도 엄청난 셰일오일이 묻혀있다. 이후 캐나다는 환경 이슈에 주저앉았고 오히려 미국이 세계 최대 셰일 오일 생산국이 되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데에 세계 최강인 미국의 금융업이 한 몫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 공격으로 달러의 위치를 공고히 했고 유가를 급등시켰다. 유가가 급등하자 셰일오일 채굴 붐이 일어났고 뒤늦게 OPEC에서 이를 막기 위해 치킨게임을 벌였으나 이미 충분한 규모로 성장한 셰일오일의 생산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는 순환한다. 겨울이 가고 봄이 지나니 여름이 왔다. 하지만 이 여름이 브라질, 러시아의 여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은 이 여름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최강 군사력과 금융업을 동원했고 지난 여름 파티에 취해있던 OPEC은 이미 유가 40~50불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미국에 굴종했다.

 

다시 여름이 왔지만 이번 여름에 유가의 폭등은 없다. 그리고 그것은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들보다 원유를 소비하는 국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트럼프가 좝, 좝, 좝을 외치며 제조업을 유치하려고 하는 게 단순히 자기를 지지해준 배나온 백인 아재들을 위해서 하는, 전근대적인 쇼가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한미FTA 재협상을 통해 농업 등 1차산업을 양보하더라도 제조업에서 이득을 보려 할 것이고 아베는 이미 2011년부터 미국에 알랑방구를 끼면서 엔저를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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