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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온

산업기업 / 2020. 7. 1. 10:06

약장사

어디에서 약을 팔아?

 

약에 관련된 말 중 좋은 말은 없다.

 

내과의사 형님이 그런 농담을 하셨었다.

감기에 걸려서 병원가서 약먹으면 일주일 정도면 낫고

집에서 그냥 있으면 회복하는 데에 한 7일쯤 걸린다고.

 

약이라는 게 그렇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세게 처방해서

동네 명의로 소문난 의느님들도 많다.

 

약장사는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 바이오가 되었다.

 

생명공학, 바이오

뭔가 있어보이지만 본질은 약장사.

며느리도 모른다는 그 약장사이다.

 

신약을 개발하고

그 약효를 인정받는다는 일이 어려운만큼,

되면 당연히 대박이다.

 

근데 뭐가 대박이고 뭐가 쪽박인지 

그걸 어떻게 발라낼 수 있을까?

 

100개 중에 하나 나올지 말지 모르는 대박을

어떻게 구분해낼 수 있을까?

 

전문지식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놉! 전문지식이 있어도 불가능한 일이다.

 

인체의 신비 모르냐?

분야가 너무 많고 변수도 너무 많다.

자기 분야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자기 분야더라도,

아니 심지어 현재 약을 개발하고 있는 당사자도 정확히 알기는 어려울거다.

 

그래서 에디슨이 그랬잖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임상이 전임상, 1상, 2상, 3상 이렇게 진행되는데

뭔가 애매하면 3상을 3-1, 3-2로 두 번 진행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근데 전임상, 1상 이런 건 보니까

이 약이 인체에 해롭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게 주인 것 같더라.

약효는 2상, 3상에 더 디테일하게 살펴보고

전임상, 1상을 통해 사람한테 해가 없는 게 어느 정도 확인이 되어야

중증환자건 뭐건 사람한테 투입할 것 아니겠능가?

 

그 중에서도 전임상은 동물한테 먼저 투여해서 부작용 없나 함 보고

1상은 사람한테 투여해서 그런 부분 확인하는 게 메인인 것 같더라.

 

그렇다면

ㄱ이라는 병에 대한 약으로 임상을 진행하다가

전임상, 1상에서 통과하고 2상이나 3상에 가서 실패한 A라는 물질을 갖고

ㄴ이라는 병에 대해서 다시 임상을 진행하는 게 가능하고

전임상, 1상에서 통과시키는 일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비전문가가 얘기하는 거니 그냥 내가 이해하기에 그렇다는 거다.)

 

증권시장이 돌아가는 생리는 약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소설을 써보자면

1이라는 제약사에서 ㄱ이라는 병에 실패한 A라는 물질을

2라는 기업을 만들어서 신약개발을 사업목적으로 등록한 후,

싸게 사와서 ㄴ이라는 병에 대해 임상을 진행한다고 투자를 받고

전임상을 통과하면 이것 보라며 우리 약은 대박이라고 또 투자를 받고

그 돈으로 1상을 진행해서 통과하면 주가는 날라가고 또 투자받고

뭐 이런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2상도 어찌어찌 통과하면 약이 나중에 팔리던 말던 주가는 진짜 대박이 나는거고

3상은 안 될 확률이 99.9999999999%겠지만

이미 그러거나 말거나 돈은 다 챙겨버린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데도 바이오에 투자한다고?

 

글타.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지온에 투자했다.

 

왜?

 

메지온이 갖고 있는 신약물질은 유데나필인데

유데나필은 이미 수년전 발기부전치료제로 모든 임상실험을 통과하고

시판허가를 받아서 시판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지온이 이 유데나필을 갖고 도전하고 있는 분야는 폰탄병인데

폰탄병이 뭐냐 일종의 심장병이다.

 

우리가 디테일은 모르지만 발기랑 심장은 알잖아.

 

발기는 흥분하면 어느 특정부위에 피가 쏠려서 일어나는 현상이고

심장은 우리 몸에 피를 돌리는 기관이다.

 

발기부전과 심장병은 둘 다 피가 잘 안 돈다는 얘기이니

피를 돌리는 데에 도움을 주면 해결이 되겠네?

 

실제로 폭풍 검색을 해봤더니

심장병에 관련된 약으로 비아그라가 꽤 처방되고 있다더라.

단, 비아그라는 심장병 중 폰탄병이라는 희귀병치료제로 절차를 밟고 등록된 게 아니다.

임상실험 다 통과하고 신약승인 다 받고 그래야 보험적용이 된다.

특히 미국은 약가와 의료서비스 비용이 어마어마해서 유데나필이 보험적용 되는 순간, 이 시장은 싹3 하지 않을까?

 

종합하면 유데나필이 발기부전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건

피돌리는 데에 약효가 있다는 얘기 아닐까?

그럼 폰탄병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꽤 있다는 뜻이지 않을까?

 

해외에서 2상, 3상에 실패한 약들 주워와서 다른 병의 치료제로 임상진행하는 약들이 난무하는 판국에

3상 통과한 물질로 트라이하고 있다는 자체로 이미 다른 가치를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디테일은 모린다.

상황을 잘못 이해하는 걸수도 있다.

 

실패해도 가정경제 파탄나지 않을 수준에서 좀 사봤다.

어제 미국 FDA에 NDA(신약허가) 신청했다고 엄청 오르더만 지금은 또 엄청 빠지네.

 

 

 

 

믿을 게 없어서 약장수를 믿냐?

바이오는 단기적으로 먹으면 튀는 게 맞다.

 

그치만 얘는 함 들고 가볼래.

이 기업을 믿는 게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이해한 상황과 정황을 믿고

그 믿음만큼만 사서 보유 중이니

고 정도만 들고 찐인지 아닌지 함 가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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