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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장에 갔다. 내가 응원하는 팀은 SK, 야구로 치면 LG트윈스와 비슷한 팀이다. 연고지가 서울이라 팬이 많고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해 자주 이슈가 되지만 실제 성적은 별로인 ... 뭐 그런 팀이다.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는 팀들은 다 이렇더라. 왜 밥먹듯이 우승하는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지 못하는거니? ㅠㅠ

 

1, 2위 팀들의 대결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박빙으로 전개되었다. 초반엔 최준용 & 김민수 대 이정현. 확실히 하승진이 나오면 최준용, 김민수의 움직임이 좋아진다. 하승진은 엄청나게 크지만 그만큼 느리기 때문에 외곽능력을 가진 최준용, 김민수를 잡지 못한다. SK를 상대하는 KCC는 맨투맨을 고집하지 말고 외곽을 넓게 벌리는 지역방어를 다양하게 구사해야 할 듯 한데 그러기엔 주전 포인트 가드가 전태풍인데 백업으로 영입한 게 이현민이니 팀에서 그런 전략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젊고 빠른 송교창과 아직 건재한 신명호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2쿼터부터는 양팀 진짜 에이스들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다. 헤인즈와 에밋. 헤인즈가 나오면 상대팀의 파울수는 증가한다. 헤인즈는 외곽포를 날리기보다 수비를 달고 들어가며 공격하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점수는 계속 박빙이지만 KCC의 파울이 늘어간다.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파울을 활용하면 SK에게 점점 유리해질 상황이 펼쳐진다.

 

3쿼터가 되고 송창용 파울트러블, 이정현, 송교창, 전태풍, 하승진, 에밋 다 파울 세 개. 최부경을 투입해야 하는 시점. 김민수는 포스트업을 자꾸 페이드어웨이로 하는 경향이 있으니 최부경을 넣어서 블럭을 죽도록 당하더라도 줄창 포스트업을 시켜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이런 상황에 전태풍보다 공 소유시간이 더 긴 화이트는 뭐야? 존 스탁턴이 필요한 팀에 데릭 피셔를 데리고 왔구만;;;;

 

그렇게 박빙이던 경기에 결정적인 판정이 나온다. KCC팬의 눈에는 이정현의 바스켓 3점 플레이가 분명한 상황에 심판이 공격자 파울 앤 노 카운트를 선언한 것. 추승균 감독은 즉각 양복 상의를 벗어던지며 항의했고 심판에게 테크니컬 파울까지 먹으며 박빙이던 점수차가 단숨에 5~6점으로 벌어진 것.

 

경기장이 들끓기 시작한다. KCC 팬들은 야유를 보냈고 오심 여부를 떠나 SK 팬의 눈에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야유였다. KCC 선수들도 덩달아 흥분하기 시작했고 그 흥분은 SK 선수들을 향한 거친 플레이로 나타났다. 살얼음판을 걷던 센 플레이는 유독 최준용에게 집중되었다. 고의인지 우연인지 알 수 있으나 특히 4쿼터 막판에는 노골적인 파울들이 최준용에게 집중되었기 때문에 아예 주전들을 싹 빼줄만 했으나 SK 벤치는 무슨 이유인지 최준용을 교체해주지 않았다.

 

결국 최준용에게 도를 넘은 파울이 나왔고 최준용은 마룻바닥에 나동그라졌다. 누가 봐도 고의적인 파울. 최준용은 흥분했고 벌떡 일어나 상대편에게 그 흥분을 표현했다. 여기까지는 크게 볼썽 사납지 않았다. 최준용이 흥분했지만 충분히 흥분할만했다. 심판들의 대응도 (이 대목에서는) 깔끔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고의성 여부를 확인한 후, 언스포츠맨쉽 파울을 선언했고 흥분한 최준용에게도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그렇게 한 바탕 소용돌이가 지나갔구나... 할 무렵, 문경은 감독이 상대에게 맞아 볼이 뻘겋게 부어오른 최준용을 강하게 질책하기 시작했다. 아니 이미 성인이 된 선수를, 수천명이 바라보는 가운데에서 저렇게 고개 숙이게 세워놓고 질책을 해? 관중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대목은 KCC 선수들의 고의적 반칙, 최준용의 흥분이 아니라 문경은 감독의 행동이었다.

 

아니 전략이라고는 1도 없어서 득점원이 즐비한 팀에 데릭 피셔를 용병이라고 데리고 와서는 파울 트러블 걸린 팀을 상대로 외곽 돌리기만 시키는 감독이 그나마 언론에서 형님 리더쉽이라고 해서 성격은 좋은 줄 알았더만... 성격도 진상이었어? 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대목.

 

그 대목에 대한 아래 기사의 논조와 문경은 감독의 코멘트가 사실과 너무 다르다고 느껴져 최준용을 위한 변명을 한 줄 적어본다. 문경은 감독은 지 성질 부리고 선수에게 책임 전가할 시간에 전략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해보기 바란다. 어떤 상황에도 집어넣는 헤인즈라는 선수가 없으면 1도 먹히지 않을 농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면 유도훈 감독에게 철저하게 발린 토요일 경기를 다시 보기를... 백번봐도 모르겠다면 할 수 없고...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79&aid=0003042351

 

'좌충우돌' 최준용, 韓 농구 대들보 위한 '성장통'

 

(전략)

 

다만 이날 최준용은 마무리가 개운치 않았다. 승부가 기운 경기 막판 잇딴 상대 거친 파울에 반응, 화를 참지 못하고 격하게 표출했다. 이에 문경은 SK 감독은 최준용을 교체한 뒤 강하게 질책했다. 아무리 상대가 거칠게 나오더라도 팬들 눈앞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였다.

사실 이날 판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3쿼터 막판 KCC 이정현의 득점이 공격자 파울로 인정되지 못하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KCC로서는 화가 날 만했다. 막판 잇딴 파울은 판정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었고, 대상이 최준용이 된 셈이다. 최준용이 더 많은 경험이 있었다면 파악할 수 있는 흐름이었을 터.

경기 후 최준용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나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었는데 상대가 왜 거친 파울을 하는지 몰랐지만 내가 반응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잘 막아주신 것 같다"면서 "내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 감독은 "대표 선수인데 홈 팬들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니다"고 질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준용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선수다. 대표팀 경기 때는 큰 동작으로 박수를 치며 동료들의 사기를 높이기도 한다. 그러나 때론 특유의 승부욕이 지나쳐 종종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모습이 나온다. 국내외 선수 두루 그렇다. 경기에서는 선후배를 떠나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이 맞지만 과도할 경우는 동료 의식을 해칠 수도 있다.

비단 SK뿐만 아니라 최준용은 향후 10년 이상 한국 농구를 책임져야 하는 동량이다. 현재도 기량이 날로 발전하고 있어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승부에만 매몰돼 주변을 보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보다 넓게 농구를 바라보는 시야와 보다 유연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 한국 농구의 대들보로 자라고 있는 '좌충우돌' 최준용의 성장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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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자산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들 1만원 하던 주식이 5천원이 되면 사고 2만원이 되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 다르다. 5천원에 산 주식은 2천원이 되고 2만원에 사지 않은 주식은 5만원이 된다. 이런 일은 왜 생기는 것일까?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핫했던 동네 중 하나가 세종시였다. 행정수도의 본격적인 이전이 세종시가 위치한 땅의 가치를 바꿔놓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통일이 되면서 정부 부처들이 세종시에서 개성이나 평양으로 이전하게 된다면? 모르긴 모르지만 세종시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모든 자산에는 그 자산의 가치가 있다. 그 가치를 숫자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가격인데 우리는 종종 가치를 배제하고 가격만 본다. 가격은 많이 떨어졌지만 가치에 비해 아직도 비싼 자산이 있고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내재가치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한 자산이 있다.

 

그런데 자산의 가격이 내재가치로만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왔을 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있는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가 -50%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그렇게 짧은 시간에 모든 기업의 가치가 반토막이 났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자산가격에 영향을 주는 외부변수와 내부변수를 어려운 말로 체계적 위험, 비체계적 위험이라고 하는데 몰라도 된다.

 

우리나라가 어마어마한 폭으로 경제성장을 일궈냈을 시점에는 화학공학과, 건축학과, 전자공학과, 경영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이 돌아가며 큰 인기를 누렸다. 경제성장이 정체된 지금은 어떠한가? 인기 1위 직업은 단연 공무원이다. 돈이 좀 벌리면 용기가 생기고 용기가 생기면 성장 가능성에 더 많은 점수를 주지만 상황이 어려워지면 위보다는 아래를 보게 된다. 안정적 성향이 강해지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자산시장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자산은 채권이었다. 각국은 앞다투어 금리를 낮추었고 채권가격은 상승했다. 금융위기를 겪은 투자자들은 돌다리도 두드렸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배당이었다. 금리가 하락하자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의 인기가 높아졌다. 그런데 경기가 좋아지면? 정확히 이와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지만 미국과 일본의 경기가 좋다는 얘기는 심심치 않게 들려온지 몇 년 되었고 최근에는 유럽이 좋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리고 코스피도 2017년 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각국이 경기가 돌면서 돈이 도는 선순환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내재가치가 순서대로 상승하게 되고 바꿔말하면 돈이 돌고 돈이 들어오는 싸이클이라는 뜻이다. 돈이 되면 자신이 생기고 자신이 생기면 좀 더 공격적으로 수익을 키우고 싶어진다. 어려운 말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라고 하는데 역시 알 필요는 없다.

 

주식시장에서 배당주의 인기는 하락할 것이다. 시장은 싼 주식보다 지금 싸지 않아도 앞으로 싸질 주식을 찾을 것이다. 점차 안정성에서 성장성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는 뜻이다. 임대 물건보다 갭투자가 더 성행하며 부동산 가격을 밀어올릴 것이다. 그리고 안 빠질 동네보다 많이 올라갈 동네의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오를 것이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과감하게 그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렇지 않고 멍때리다보면 다시 바람의 방향이 바뀔때 막차를 타게 된다. 바이코리아에서, 인디펜던스에서, 차화정에서, 바이오에서 우리는 수도 없이 그런 일을 겪었다. 바로 지금,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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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그러나 모든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많은 아날로그-손편지, 필름사진-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좋은 사람들과의 지난날을 추억하는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07년 증시 호황을 대표하는 단어는 브릭스였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의 앞자리를 따서 부르던 말이었는데 이들-우리 표현대로 하면 중진국, 요즘 표현대로 하면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생긴 말이었다. '한강의 기적'을 거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 우리는 이들이 우리와 같은 경로를 밟고 있다고 믿었다. 게다가 이들이 우리보다 몇 배, 몇 십 배 큰 나라들인만큼 그 성장 잠재력 또한 우리의 몇 배, 몇 십 배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언포츄너를리,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브릭스에 투자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을 보기는 쉽지 않은 반면, 브라질 채권, 중국 펀드 말도 꺼내지 마라...는 사람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브릭스에 대한 그들의 스탠스는 희망에서 절망으로, 기대에서 증오로 바뀌었다. 하지만 돈을 벌고 싶다는 그들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도 그들 중 일부는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는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 하는 말에 브라질 채권에, 중국 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

 

10년 전, 브릭스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전에 먼저 떠올랐던 말이 유가 100불이었다. 2001년에 9.11테러가 있었고 2003년에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했다. 그리고 2004년, 2005년을 지나면서 유가 100불을 전망하는 보고서들이 나왔다. 실제로 2007년 유가는 배럴당 140불에 도달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원유에 대한 헤게모니 싸움이었다. 이라크는 중국으로 송유관 공사를 계획하고 유가 결제를 유로로 하겠다고 밝히자마자 초토화되었고 미국은 원유시장에서 힘으로 달러를 지켜냈다. 고유가로 달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났고 미국은 앉아서 돈을 벌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 협조한, 내지는 대대로 협조하고 있는 중동의 산유국들도 큰 돈을 벌었다. 상식적으로 30원에 팔던 게 140원에 팔리는데 돈을 못 벌 리가 있을까? 그런데 이 과정에서 미국에 협조하지 않았던 산유국들도 떼돈을 벌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베네주엘라, 브라질, 러시아 등이다. 그렇다. 브릭스 중 두 나라의 이름이 보인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당시 원유 생산으로 돈을 벌었다. 물론 다른 데에도 호황의 이유가 있겠지만 유가의 폭등이 결정적이었다. 2017년 글로벌 경기에 좋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당연히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면 주 에너지원인 원유이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유가의 흐름은 어떠한가? 10년 전과 같은 급등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왜 그럴까? 가격을 형성하는 요소는 수요와 공급 뿐이다. 실제로 경기가 팽창하지 않거나 대체 에너지원이 생겨서 원유의 수요가 증가하지 않던가, 가격이 뛰는 것을 막을만큼 충분히 생산되고 있던가... 둘 중 하나이다.

 

[내일신문]

캐나다, 서부 모래서 기름 짜내 … 세계 2위 석유보유국으로 도약

연일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끈적끈적한 역청 토양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오일샌드’ 개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런 가운데 유럽 최대 정유회사 ‘토탈’이 추출 에너지 비용절감을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음이 밝혀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가 미국을 강타해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원전건설 계획은 다국적 석유 회사들이 그 사이 생산비용이 비싸다며 주저해 오던 오일샌드를 이제 안정적 원유 공급선으로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예전엔 비용 때문에 주저했지만” = 모래에서 기름을 뽑아낸다는 것은 얼른 듣기에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리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일샌드에는 원유가 들어있어 2톤의 기름모래 덩어리에서 1배럴의 원유 생산할 수 있다.

오일샌드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곳은 캐나다 서부의 앨버타주다. 100년도 전에 발견됐지만 최근 유가급등 이후에서야 채산성이 인정됐다. 현재 미국 엑손모빌과 세브론, 로열더치쉘 등 각국 석유 메이저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며 중국 석유개발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오일샌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의 오일샌드는 뉴욕주에 해당하는 크기로 캐나다를 사우디아라비아(2600억 배럴)에 이은 제 2위 산유국(1800억 배럴)으로 변모시켰다. 앨버타에서 하루 생산되는 원유량은 100만배럴로 최근 OPEC 증산량의 2배에 해당한다.

문제는 파낸 모래에서 원유를 짜내는 비용이 높다는 것. 현재 석유업계가 원유추출에 사용하고 있는 원료는 천연가스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천연가스 가격이 45%나 증가하면서 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최대 정유회사 토탈이 천연가스를 원자력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 앨버타 주에 원자로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브-루이 다리카레르 사장은 “원자력 이용은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니다”면서 “원전건설로 원자폐기물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대신 오일샌드 공정과 에너지원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생산비 절감 위한 핵사용 여부로 갈등 = 앨버타주 환경부 도나 맥콜 대변인은 “시장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캐나다원자력공사(AECL)도 이미 앨버타 주 북부에 오일샌드 추출을 위한 전기 및 증기를 공급하는 원전 건설을 제의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환경운동가들은 원전건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커 원전건설이 난항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는 전망했다.

특히 앨버타주는 50년대 미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이 땅속에 묻힌 석유를 표면으로 올라오게 하기 위해 핵폭탄 폭발을 연구 계획한 곳으로 후에 핵폭발 계획은 취소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핵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환경론자들은 석유 채굴에만 혈안이 된 기업들이 환경오염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면서 채굴로 인한 대기와 수질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원자로에서 나오는 방사능 폐기물까지 가중될 경우 환경오염이 어떤 형태의 재앙으로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편 모래에 이어 바위에서 석유를 추출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판암 속에 포함 된 ‘오일 셰일’(유혈암)은 열량이 낮은데다 채굴 및 추출 생산비가 비싸 이제까지 등한 시 돼 왔지만 고유가세로 미국 내 에너지수급 문제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조명 받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 (주)내일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무려 2005년 기사이다. 기사에는 캐나다만 언급됐지만 미국에도 엄청난 셰일오일이 묻혀있다. 이후 캐나다는 환경 이슈에 주저앉았고 오히려 미국이 세계 최대 셰일 오일 생산국이 되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데에 세계 최강인 미국의 금융업이 한 몫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 공격으로 달러의 위치를 공고히 했고 유가를 급등시켰다. 유가가 급등하자 셰일오일 채굴 붐이 일어났고 뒤늦게 OPEC에서 이를 막기 위해 치킨게임을 벌였으나 이미 충분한 규모로 성장한 셰일오일의 생산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는 순환한다. 겨울이 가고 봄이 지나니 여름이 왔다. 하지만 이 여름이 브라질, 러시아의 여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은 이 여름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최강 군사력과 금융업을 동원했고 지난 여름 파티에 취해있던 OPEC은 이미 유가 40~50불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미국에 굴종했다.

 

다시 여름이 왔지만 이번 여름에 유가의 폭등은 없다. 그리고 그것은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들보다 원유를 소비하는 국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트럼프가 좝, 좝, 좝을 외치며 제조업을 유치하려고 하는 게 단순히 자기를 지지해준 배나온 백인 아재들을 위해서 하는, 전근대적인 쇼가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한미FTA 재협상을 통해 농업 등 1차산업을 양보하더라도 제조업에서 이득을 보려 할 것이고 아베는 이미 2011년부터 미국에 알랑방구를 끼면서 엔저를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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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김정은은 동해 상으로 미사일을 쐈다. 그게 35분인가를 날아서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내려왔단다. 그 정도면 전세계 어디에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북한국영방송에서 중대 발표도 하시고 아주 난리블루스이다. 이 메세지가 우리가 아닌 미국에 던지는 메세지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7월 4일이라는 날짜를 택했겠지......

 

임진왜란 때 가장 유명한 얘기는 선조가 일본에 사신을 보냈는데 황모모(이름이 생각 안 남;;;;)가 사신단의 정사, 김성일이 사신단의 부사였고 둘은 서로 동인, 서인 당파가 달랐다. 그래서 일본에 다녀와서 둘 중 하나는 전쟁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으나 다른 하나는 별로 걱정할 게 없다고 했단다. 그래서 당파싸움 때문에 준비를 못 했다고 하는데 사실 전쟁 위험의 의견이 반이면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는 게 정상아닌가? 뭐 암튼 싸우다 망했다는 이야기이다.

 

병자호란 때 가장 유명한 얘기는 광해군의 실리 외교인데 광해군이 잘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인조 반정으로 망했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뭐 광해군이 훌륭한 임금이었냐면 훌륭은 개뿔, 연산군만큼은 아니지만 충만한 똘끼를 보여준 임금이었단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덜 알려졌지만 병자호란 때 더 중요했던 얘기는 주화파(청이랑 화친하자)와 척화파(청이랑 싸우자)의 대립이었다. 이 때 주화파에 최명길이라는 정치인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싸워야 한다면 왕이 직접 압록강에 나아가 싸우면서 아니다싶으면 바로 화친해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이후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아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엄청나게 현명한 사람이었지만 ... 우리가 누구? 현실주의자를 배척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민족 아닌감? 심지어 그 때는 의리와 대의명분이 몇 배는 더 심했을테니... 최명길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척화파인 김상헌의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결국 인조는 삼전도에서 머리를 조아렸고 한반도는 쑥대밭이 되었다.

 

더 웃긴 건 그 이후,,, 최명길은 어찌되었는지 역사에 잘 나오지도 않지만 김상헌은 오랑캐에 굴복하지 않은 애국 선비(?)의 대명사가 되었고 효종 시절 말도 안 되는 북벌 쇼로 그런 이미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결국 후대에 안동김씨가 세도정치를 열어제끼는 데에 좋은 배경이 되었다. 이게 뭥미;;;;;

 

구한 말은 사정이 좀 달랐다. 우리나라가 힘이 가장 없었다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임진왜란의 명, 왜, 병자호란의 명, 청을 넘어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 기존의 청, 일 외에 서구 5개국까지 모두 7개국이 영향을 끼쳤지만 이해관계는 제각각 달랐다. 기존의 청, 왜 등은 우리를 굴복시키고 자기네 속국화하는 게 목표였지만 미, 영, 프, 독, 러시아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일본은 그러한 국제 정세를 잘 이해하고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으면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갔다. 원래 러시아는 일본에 넘어가는 것만 막겠다는 정도였고 중립화해도 좋다...는 생각이었으나 일본은 그렇다면 러시아와 일전을 불사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었고 결국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며 조선을 합방하게 된다. 고종은 러시아와 가깝게 지내며 서구 국가들에게 여러가지 이권을 나눠주며 열강들이 서로 견제하게 해서 중립국이 되는 꿈을 꿨던 듯 하나 힘없는 국가가 다른 국가의 힘으로 중립국이 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깨달았을 뿐이었다.

 

그럼 2017년은 어떠한가?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국가가 되고자 하는가? 자주국가? 자주는 밖에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하는 것이다. 우리는 GDP기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다.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여기까지 오게 된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의 번영은 우리 힘으로 이룬 것일까?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인적자원, 민족적 긍지, 인내력 등이 그 이유라면 틀렸다. 아니 맞을 수는 있지만 메인팩트는 아니다. 이것이 메인팩트라면 북한도 우리만큼 잘 살고 있어야 한다. 북한에 없는데 우리에게 있었던 것? 그렇다. 그것은 바로 미국이다. 우리에게 있어 미국이 절대 선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냉전시대였고 미국은 소련의 남하를 막아야 했다. 시작은 그랬는데 서서히 중국이라는 거인도 일어서기 시작했다. 소련과 중국을 동시에 막으려면 한국-일본의 힘이 미국에게도 필요했다.

 

거기에 중국의 문화대혁명도 있었다.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제조업 경쟁력이 바로 1등을 먹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월등한 국토와 인구를 갖고 있는 나라이다. 사실 원래 장사하면 중국인이다. 가장 자본주의적인 나라가 경제를 개방하고 뛰어들었으면 우리가 설 자리는 애초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중국은 문화대혁명이라는 삽질을 하느라 골든타임을 놓쳤다. 그동안 우리는 제조업 강국이 되었고 뒤늦게 중국이 경제를 개방하였지만 이미 우리와의 격차는 벌어진 이후였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우리의 번영에 있었던 메인 팩트 두 개가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다. 그래서 앞으로도 잘 살려면 미국에 사대주의를 하고 중국을 운빨에 맡기자...는 게 아니고 이제까지는 운이 좋아 여기까지 잘 왔는데 앞으로는 운이 아닌 실력으로 지금의 번영을 계승,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보자는 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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